이인제 "판문점 협상 서울서 다시 시작할 것"화답
  •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이 27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인제 노동시장 선진화 특별위원장에게
    ▲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이 27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인제 노동시장 선진화 특별위원장에게 "무박 4일 마라톤 회의를 벤치마킹해달라"고 당부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최근 지뢰도발과 포격사태로 인한 한반도 긴장이 남북 고위급 접촉을 통해 완화되자, 새누리당 지도부가 다시 노동개혁으로 뱃머리를 돌렸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보여준 마라톤 협상을 해서라도 노동개혁을 연말까지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은 27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인제 노동시장 선진화 특별위원장에게 "이번에 국민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가지는 노동개혁을 금년에 달성해 주실 것을 간절히 부탁드린다"며 "남북 협상에서 있었던 잠 안자고 30시간 4일간 마라톤 회의를 하는 것을 벤치마킹이라도 해달라"고 농담을 건넸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밤새워 국면 문제를 해결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면서 "이것을 통해 우리가 어려운 경제를 활성시키는데 앞장서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

    이인제 위원장도 농담에 화답했다.

    이인제 위원장은 "판문점 협상이 서울에서 다시 시작돼야 할 것 같다"며 "이번 노사정위원회 대타협은 늦어도 오는 9월 10일 이전에 마무리가 돼야 한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노동개혁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실업급여 강화 등 사회 안전망 확충도 하도록 돼 있는데, 개혁의 큰 틀이 합의 돼야 내년도 예산확정 시한안에 예산안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대표자 회의가 빨리 재개 돼고, 밤을 세운 실무회의도 진행돼서 9월 15일 이전에는 우리 당의 개혁법안이 제출될 수 있도록 뒷받침 하겠다"고 했다.

    이인제 위원장은 IMF때인 97년에 선거와 대선이 있어 정국이 표류했다면서 내년 총선과 내후년 대선을 고려할 때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다시는 97년 개혁을 표류시키다가 재앙 맞이한 역사적 과거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노사정 대 타협과 국회서 여야 대타협을 성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와 격차를 해결하고 낡은 시장제도로를 타파하기 위해 노동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노동개혁, 노동시장 선진화는 우리 아들딸들에게 희망주는 청춘희망 개혁이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미래 희망 개혁"이라며 노동개혁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노동개혁은 쉬운해고를 위한 것"이라며 대화를 거부해온 한국 노총이 지난 26일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하면서 노동개혁 논의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이인제 위원장은 지난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노사정 합의문이 9월 초에는 나와줘야 이번 정기국회안에 개혁법안을 제출해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26일에는 반드시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노사정위를 복귀해달라"고 최후통첩을 한 바 있다.

    한국 노총의 복귀에 대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한국 노총 지도부 결단에 박수를 보내며 배려와 양보 정신을 발휘해 상생하는 타협안을 도출하기 바란다"고 했고, 원유철 원내대표는 한국 노총이 노사정위에 복귀한 만큼 90%의 소외받고 있는 근로자들과 고용시장에 진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청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