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안상수 창원시장 사이의 갈등으로 중단됐던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이 재개된다. 

25일 윤한홍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그 동안의 협상결과에 대해 부적절한 태도로 반대해 오던 창원시에서 한 달여 만에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어제 공식적으로 사과해옴에 따라, 대체사업자로서 유력한 ㈜대우건설과 일시 중단했던 사업협상을 재개하기로 전격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안상수 창원시장은 간부회의에서 “로봇랜드조성 대체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로봇랜드재단 및 경남도와 소통을 원활하게 진행하지 못했고 시장으로서 업무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점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사과한 바 있다.

윤한홍 행정부지사는 25일오전 창원시 박재현 제1부시장, 경남로봇랜드재단 백상원 원장과 회의를 개최하고 “로봇랜드 조성사업이 침체된 마산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는 지역민의 염원을 받아들여 (주)대우건설과의 남은 협상절차를 차분히 재착수하여 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간 로봇랜드 조성사업 대체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의사소통이 매끄럽지 못했던 경남로봇랜드재단 원장(백상원)에 대해서는 앞으로 사업추진 진행과정에서 경남도 및 창원시와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을 촉구했다. 

경남도에서는 울트라건설(주) 부도(‘14.10.10) 이후 중단된 경남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 정상화를 위해 국내 대기업인 (주)대우건설을 대체사업자로 영입하기 위한 5개월간의 협상을 지난 7월 마무리하는 과정에 있었다. 

하지만, 창원시에서 협상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협상과정에 대해 마치 잘못이 있는 듯한 부적절한 언급을 함으로서 더 이상 협상 진행을 어렵게 만들자, 경남도에서는 지난달 21일 동 사업을 정상화시킬 협상권한을 창원시와 로봇랜드 재단에 일임한 바 있다.

이후, 1개월 이상의 기간 동안 창원시와 로봇랜드 재단에서 기존 협상대상자와의 협상을 진행하지 못함은 물론 신규대체사업자 영입도 착수하지 못했다.

윤한홍 행정부지사는 지난 17일 “창원시장의 도민에 대한 사과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한다면 도에서 사업참여 재개를 검토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