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에도 '대가리' 소리 듣고 발끈이번엔 대리기사들과 마찰..'폭행 혐의' 불구속 입건

  • 영화 '두사부일체'에서 '대가리'로 출연, 큰 인기를 모았던 연기파 배우 정운택(40)이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전 4시 30분경 서울 강남구 논현동 교보타워 사거리 인근에서 대리 기사 유OO(46)씨와 몸싸움을 벌인 정운택을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 유씨가 경찰서를 찾아와 '정운택에게 정강이를 차여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며 사건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과 함께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영상 속에서 정운택의 폭행 사실이 정확히 드러나지 않아, 상해가 아닌 단순 폭행 혐의로 사건을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정운택은 술자리를 마치고 집으로 들어가기 위해 택시를 잡으려 했지만 30분 이상 잡히지 않아 차도까지 내려가게 됐다고.

    이 장면을 근처에 있던 유씨 등이 휴대폰을 촬영했고, 일부 대리 기사는 정운택을 향해 "대가리 XX"라는 말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운택이 "촬영하지 말라"고 강하게 대응하면서 양측간 몸싸움으로까지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정운택은 "당시 정황이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폭행이 아닌 실랑이를 벌인 정도였다"며 "오히려 상대방 측이 합의금으로 1천만원을 제시하는 등 다소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 사건은 '형사 조정'에 회부된 것으로 전해졌다. 형사 조정에 회부되는 사건들은 단순 폭행이나 상해, 임금체불 등 경미한 수준의 사건들이 대부분이다.

    한편 정운택은 4년 전에도 강남구청 인근 사거리의 한 식당에서 옆자리에 앉아있던 손님이 자신을 "대가리"라고 부르며 놀리자 손님 일행과 몸싸움을 벌여 형사 입건된 전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