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 이재훈 도움으로 고가 DJ컨트롤러 구입..맹렬 연습"

  • 17일 오전 가수 김성수(47)의 협의 이혼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010년 이혼의 아픔을 겪었던 그에게 또 한 번 '풍파'가 몰아친 셈이다. 이날 11시께 변호사를 대동하고 수원지방법원에 출석한 김성수는 2시간여만에 합의서에 도장을 찍고 부인 A씨와의 이혼 소송을 마무리지었다. 한 번도 아닌, 두 번이나 '쓴 잔'을 들이킨 그의 심정은 굳이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잠시 망설이다 휴대폰을 들어 김성수의 지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피차 알 것 다 아는 사이에 '예의상' 간단히 근황만 묻고 전화를 끊으려 했다. 그런데 들려오는 목소리는 예상 외로 명쾌했다.

    잘 마무리 됐습니다. 원만하게 합의를 끝냈어요.


    어두운 분위기를 예상했지만 의외로 밝은 목소리가 들리자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왔다.

    걱정했습니다. 그래도 잘 극복하셨네요.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해서 전화드렸어요.


    측근이 전해온 김성수의 근황은 아주 간단 명료했다.

    요즘 EDM(일렉트로닉 댄스 음악)에 푹 빠졌어요.


    역시 김성수답다.

    개그맨 박명수가 유행시킨 EDM은 요즘 클럽가에서 대세로 취급받는 장르다. 최근 대외 활동을 자제해온 김성수는 없는 시간을 쪼개 EDM 공부에 몰두하고 있다고.

    유명 DJ로부터 디제잉 레슨까지 받고 있는 김성수는 '왕년의 실력'을 회복하기 위해 절치부심하는 모습이었다. 

    쿨의 이재훈씨가 성수형을 위해 EDM 장비까지 장만해줬어요. 거기에 성수형이 돈을 좀 더 보태 작업에 용이한 DJ컨트롤러와 노트북 컴퓨터 등을 마련했죠.


    김성수의 측근 A씨는 "쿨의 이재훈, 유리 등과 다시 예전처럼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며 "어려울 때 서로 돕고 격려하는 모습이 웬만한 가족 이상"이라고 추어 올렸다.

    성수형이 나이가 제일 많은데요. 유리씨하고 재훈씨에게 매일 혼나요. 하하. 그만큼 형한테 애정이 있다는 얘기예요. 예전 쿨 시절처럼 다시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재훈씨는 EDM 기계까지 사 줄 정도로 전폭적인 도움을 주고 있어요.


    A씨는 "얼마전 유리 가족과 공항에서 헤어질 때 성수형이 눈물을 왈칵 쏟기도 했다"며 성수형은 유리씨가 둘째 아이를 갖은 일도 자기 일처럼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항에서 유리와 작별 인사를 할 때 펑펑 울더라고요. 유리씨 남편과도 아주 절친한 사이거든요. 재훈이와도 다시 가족처럼 지내요. 요즘엔 예전 쿨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요.


    A씨는 "성수형은 쿨 멤버들의 격려와 도움으로 열심히 EDM 공부를 하고 있다"며 "원래 실력파 DJ 출신이라 금방 감을 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성수형이 잘 나가던 DJ 출신이잖아요? 조만간 멋진 무대와 음악으로 클럽가에 컴백할 계획입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실제로 김성수는 동료 가수들의 앨범에 피처링으로 참여하고 신곡까지 발매하는 등 조금씩 뮤지션으로의 면모를 회복하고 있다. 백청강의 싱글 '바다'에 '김성수표 랩'을 수놓은 그는 지난달엔 '쿨'의 멤버로 돌아와 '한여름 밤의 고백'이라는 신곡을 발매해 팬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무한도전 토토가' 이후 '왕년의 쿨'로  컴백한 김성수는 올 상반기까지 전성기 뺨칠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쿨 데뷔 20주년 기념 전국 투어를 성황리에 끝낼 만큼 팬들의 반응도 기대 이상이었다.



  •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같은 시기', 김성수에게 또 한 번 넘기 힘든 파도가 몰아쳐왔다.

    지난 5월 한 매체를 통해 김성수가 B씨로부터 '이혼 소송'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

    김성수가 2010년 아내 강모씨와 이혼했다는 것은 익히 아는 사실이었지만, 김성수가 두 번째로 결혼했다 이혼 소송까지 당한 사실은 연예계에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얘기였다.

    2013년 말부터 교제해온 김성수와 B씨는 지난해 3월 혼인신고를 해 법적인 부부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 9월 B씨가 돌연 이혼 소송을 제기하면서 단란했던 가정은 파국을 맞게 됐다.

    당시 B씨는 "김성수로부터 생활비도 받지 못하고 자신의 개인 돈으로 살림을 꾸려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성수는 "알려진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는 말만 남긴 채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 (자신 역시)할 말은 많이 있지만, 가정사에 대해 언론을 상대로 왈가왈부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비쳐졌다.

    법률대리인을 통해 최소한의 입장만 밝히는 식으로 '잡음 발생'을 최소화한 김성수는 이혼 소송 11개월 만에 협의 이혼을 이끌어냈다.

    순탄치 못한 결혼 생활을 해 온 김성수는 1년 가까이 끌어온 소송을 끝내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중요한 건 그의 '모태 그룹' 쿨도 완전체로 돌아온 것.

  • 유리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드디어 한국에서의 완전체 우린 쿨이에요. 홍대까지 와주신 오빠들 감사"라는 글과 더불어 이재훈, 김성수와 함께 찍은 인증샷을 올렸다.

    간만에 옛 동료들을 만난 유리는 "언제나 즐거운 쿨~어느덧 20년지기 사람들 참 좋다! 언제나 어제 만난 것처럼"이라는 말로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드라마같은 우여곡절을 딛고 제자리로 돌아온 김성수에겐 여전히 가족 같은 동료들이 머물러 있었다.

    이젠 이들과 함께 밝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써 내려갈 차례다.

    더 이상 '사회면'이 아닌 연예면을 장식하는 '유쾌한 성수씨'로 기억되길….

    그날은 영화 속의 장면처럼
    최고의 코스로 널 모실 거야
    놀란 널 안아주며 말할 거야
    너 하나만을 사랑해왔었다고
    한여름 밤의 고백 얘기

    와~ 다시 여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