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자를 울려
    ▲ ⓒ여자를 울려

    MBC 주말 드라마 '여자를 울려'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 정점에 하희라(나은수 분)이 있다.  

    MBC 주말 드라마 ‘여자를 울려’는 지난 평균방송이 24.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했다. 이는 경쟁극인 KBS2 ‘파랑새의 집’이 9일 시청률 27.5%로 종영했으니 3%포인트 정도의 차이로 뒤쳐지긴 했지만 평균 드라마 시청률이 10%대 안팍으로 나오는 것에 비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여자를 울려’가 이렇듯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하희라의 연기와 캐릭터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희라는 드라마 초반 젊은 시절 결혼식도 올리기 전 재벌가의 아이를 가진 채로 남편을 잃은 사연을 가진 미망인으로 처음 등장했다. 이어 하희라는 극이 진행될수록 표독한 모습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 

    이는 하희라가 가지고 있는 똑부러지는 이미지와도 잘 부합돼 극의 흐름을 한층 상승시킨다. 

    특히 극중 시동생인 오대규(강진명 분)를 이용해 손아랫 동서인 이태란(홍란 분)을 약 올리면서 자신의 아들인 천둥 (강현서 분)을 재벌가의 후계자로 만들려는 하희라의 악행은 시청자들의 눈을 고정시킨다.

    하희라는 서슴없이 따귀를 때리고 독설을 퍼붓는다. 지난 9일 방송에서는 아들 현서가 사랑하는 효정(이다인 분)이 자신을 속였다는 이유로 일터로 찾아가 따귀를 때렸다. 

    사실 이 드라마의 큰 줄거리는 김정은(덕인 분)과 그의 아들의 죽음에 얽힌 사연을 가진 송창의(강진우)와의 사랑 이야기다. 하지만 이들의 연기보다 어찌된 영문인지 하희라에게 자꾸 눈이 가는 것은 비단 악녀 역할을 하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하희라가 그만큼 독보적인 연기역량과 포스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고 있기 때문.

    현재 죽었던 남편이 살아 있어 하희라가 궁지에 몰리고 있는 상황가운데 하희라가 또 어떤 연기로 시청자들을 TV앞에 꼼짝 못하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MBC 주말극 '여자를 울려'는 토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