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북방송 재개는 직접적 전쟁 도발"
  • ▲ 대북방송확성기.ⓒ뉴데일리DB
    ▲ 대북방송확성기.ⓒ뉴데일리DB

    북한군은 최근 지뢰 도발 사건을 계기로 지난 10일부터 우리 군이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해 "중단하지 않으면 무차별 타격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섰다.

    이는 우리군이 '혹독한 대가'로 시행한 대북 심리전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5일 인민군 전선사령부의 '공개경고장'을 통해 "대북심리전 방송 재개는 우리에게 선전을 포고하는 직접적인 전쟁 도발 행위"라고 주장하며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앞서 14일 북한은 이번 지뢰도발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정면 부인했다. 이날 오후 전선서부지구사령부 명의로 합동참모본부(합참) 앞으로 보내온 전통문에서 DMZ 지뢰폭발 사건이 북한의 의도적 도발이라는 우리 정부와 군의 조사결과를 부인했다. 

    전통문에 따르면  DMZ 지뢰도발 사건은 자신들과 무관하다면서 대북심리전 방송 재개 등 우리의 응징조치를 무모한 군사적 도발행위라고 비난했다.

  • ▲ 북한군 목합지뢰 도발 당시 (지뢰)폭발 모습.ⓒ뉴데일리DB
    ▲ 북한군 목합지뢰 도발 당시 (지뢰)폭발 모습.ⓒ뉴데일리DB

    특히 “맞설 용기가 있다면 전장에 나와 군사적 결판을 내보자”며 “남측의 차후 움직임을 예리하게 주시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합참은 북한군 총참모부 앞으로 답신 전통문을 보내 이번 DMZ 지뢰도발이 북측의 목함지뢰에 의해 발생한 명백한 도발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북측이 책임을 회피하면서 적반하장격 태도를 보이는데 대해 엄중히 경고했다.

    또 "응당한 조치에 대해 (북한이) 무모하게 또 다시 도발을 자행한다면 가차 없이 응징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이 DMZ 지뢰도발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지난 4일 사건 발생으로부터 열흘만이자 우리 정부와 군이 북한의 의도적 소행이라는 결과를 발표한지 나흘만이다.

    이같은 북한의 반응은 한민구 장관이 주장한 대북방송이 효과를 보고있는 것으로 예상된다.국방부는 대북방송의 횟수와 지역을 점차 늘려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