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노상에서 잠자던 중 깨우던 경찰 폭행.."기억 안 난다"
  • 국회의사당 야경.ⓒ뉴데일리DB
    ▲ 국회의사당 야경.ⓒ뉴데일리DB



    현직 국회의원의 보좌관이 만취한 상태에서 노상에서 잠들었다가 이를 깨우던 경찰관을 폭행해 논란을 빚고 있다. 

    정치권과 경찰에 따르면, 5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노웅래 의원의 보좌관 곽모(47)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곽 씨는 전날 밤 11시20분쯤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잠을 자던 중, 순찰 중이던 여의도지구대 소속 경찰관이 깨우자 경찰관의 얼굴을 두 차례 주먹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무(公務 ) 중이던 경찰관을 폭행했기 때문에 일반 폭행죄가 아닌 공무집행방해죄(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의 혐의가 적용된다. 

    곽 씨는 경찰조사에서 "길에서 잠이 든 것도, 경찰관을 때린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죄송하다"고 진술했다.경찰은 일단 곽씨를 귀가시킨 뒤 조만간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해 검찰로 송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의원실 관계자는 "해당 보좌관이 자리에 없어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는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노 의원이 크고 작은 논란을 몇 차례 빚었다는 점에서 그 의원에 그 보좌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노웅래 의원은 최근 전·현직 의원간 폭행시비에 휘말려 고소 공방전을 벌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 5월 노웅래 의원과 새누리당 마포갑 당협위원장인 강승규 전 의원은 마포구 아현동 재개발구역 내 광역등기소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마포구청장을 면담하러 가던 도중 엘리베이터 탑승 과정에서 폭행시비를 벌인 끝에 서로 맞고소했다.

    노 의원의 아들은 특수절도 사건에 연루돼 물의를 빚었다. 검찰은 지난 5월 특수절도 혐의로 기소된 노모 씨 등에게 기소유예 처분을 내려 '솜방망이 처벌' 논란을 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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