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엽 내정자는 공공 의료를 강화 이룰 적임자" 靑 고용복지수석에는 김현숙 의원 임명
  • ▲ 정진엽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 ⓒ조선일보 DB
    ▲ 정진엽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 ⓒ조선일보 DB

           

    박근혜 대통령이 4일 보건복지부 장관 교체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신임 장관에는 정진엽 분당 서울대병원 교수가 내정됐다.

    문형표 장관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사태에 대한 초기대응 실패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됐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에 김현숙 현 새누리당 의원을 임명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러한 인사 내용을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보건복지부 장관에 정진엽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 교수를 내정하셨다. 정진엽 내정자는 25년 간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다양한 의료 경험을 통해 대한민국 의료 체계 전반에 대해 깊은 이해와 높은 식견을 갖추고 있어서 공공 의료를 강화하고 국민 건강에 안정을 이룰 적임자이다.

    또한 대학병원 원장으로 근무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병원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병원을 환자 중심의 병원으로 발전시키는 등 다양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보건복지 분야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대통령께서는 또 고용복지수석에 김현숙 현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임명하기로 하셨다. 김현숙 신임 고용복지수석은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과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그리고 19대 국회의원 등을 역임하면서 고용, 복지, 여성정책 분야에 있어 뛰어난 전문성을 보유한 분이다.
     
    또한 국민행복추진위원과 대통령직인수위원을 역임해 대통령님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어서 고용, 복지, 여성정책 분야를 잘 보좌할 수 있는 적임자이다."


    의사 출신 보건복지부 장관은 1998년 주양자 전 장관 이후 17년 만이다.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정진엽 내정자는 서울고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1990년부터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했다. 정형외과 전문의로 소아 뇌성마비 치료의 권위자로 유명하다. 대한소아정형외과학회에서 회장직을 수행했고, 한국병원경영연구원에서는 이사직을 맡았었다. 2012년부터는 공군 정책발전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진엽 내정자는 분당서울대병원 교육연구실장, 진료부원장 등을 거쳐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 원장을 지냈다. 분당서울대병원 원장을 3번 연임하기도 했다. 임기 2년의 원장직을 3번 연임한 것은 서울대병원 설립 이후 정 내정자가 처음이다. 분당 서울대병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환자들의 복잡한 건강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하고 병원 밖에서도 진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의료와 IT 시스템을 융합한 '디지털 병원'을 구축하며 주목 받았다.

    청와대는 정 내정자의 이러한 경력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의 대표적 '경제통'으로 꼽히는 김현숙 신임 고용복지수석은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으로 19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해 정부가 역점 추진한 공무원연금제도 개혁 TF(태스크포스)에서 활약하는 등 공적연금 개혁에 앞장 서 왔다.

    1966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를 거쳤다. 이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인수위원회 여성·문화분과 위원으로 여성·문화 대선공약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 김현숙 신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 ⓒ뉴데일리 DB
    ▲ 김현숙 신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 ⓒ뉴데일리 DB

     

    이와 함께 민경욱 대변인은 "박 대통령께서는 보건복지부 장관과 고용복지수석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신데 이어 오는 6일 오전 후반기 국정 구상을 대국민 담화를 통해 말씀하실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6일 담화에서 4개 부문 구조개혁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청년일자리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노동 분야 개혁의 시급성을 설명하고 노사 양쪽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8.15 광복절 특별사면의 범위와 대 일본-북한 등 외교·국방정책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