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간담회서 방문하면 공개 가능" 압박 나서
  • ▲ 여당 정보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이 새정치연합의 국정원 해킹 의혹 사건에 대한 자료 제출 요구에
    ▲ 여당 정보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이 새정치연합의 국정원 해킹 의혹 사건에 대한 자료 제출 요구에 "기술간담회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오는 6일 예정된 국정원 관련 전문가 간담회와 관련, "야당은 낼 수 없는 자료를 계속 달라면서 트집만 잡고 있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 의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원에 방문할 인원에 대해 3일까지 각 당에서 2명씩의 명단을 제출하기로 했는데 야당에서 자료 6개가 아직 안 왔다며 재차 요구했다"며 "그러나 신원조회를 해야 하기 때문에 4일 오전까지는 명단이 나와야 6일 간담회가 정상적으로 실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새정치연합은 국정원 해킹 의혹 사건에 대해 "국정원이 사전에 요청한 6가지 자료를 주지 않고 있다"며 "자료가 도착하지 않으면 전문가 간담회는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철우 의원은 6가지 요구사항에 대해 자세히 밝히면서 국정원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했다며 야당의 행태를 꼬집었다.

    우선 이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요구하는 자료는 시스템 파일이 아닌 몽고 DB이고 자료는 서버에 있다고 국정원이 답했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특히 야당이 삭제한 하드디스크 전체 원본과 미삭제 데이터 및 목록 자료제출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안보 문제로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나머지 2가지 자료제출 요구는 국정원에 들어오시면 정보위원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정보위원에게 보여준 만큼 공개할 수 있다는 게 국정원의 입장"이라며 "심지어 전문가 간담회 안 된다고 하면 국정원이 대안으로 제안한 부분도 있다"고 강조했다.

    기밀 사항 등이 포함된 로그파일은 제출할 수 없다는 것이 국정원의 입장임에도, 야당이 애당초 낼 수 없는 자료를 계속 달라며 트집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철우 의원의 이같은 주장은 지난 3일 새정치연합 국민정보지키기 위원회가 주장한 4건중 2건만 답했다는 내용과 극적으로 대조된다.

    특히 51개 파일이 전체인지 알 수 없다며 전체 파일을 요구한 새정치연합의 주장이 무리한 주장임을 다시 한번 환기한 셈이다. 국정원이 진실 규명을 위해 전문가 간담회까지 열어 기술 시연을 펼치려고 하는데도 새정치연합이 진실규명은 외면하고 정쟁만을 일삼고 있다는 비판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