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 김 대표, 심학봉 논란에 "공직자 처신 조심해야"
  • 방미 일정을 마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4일 새벽 인천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왼쪽 부터 영접나온 황진하 사무총장, 김 대표, 동행한 강석호 의원. ⓒ연합뉴스
    ▲ 방미 일정을 마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4일 새벽 인천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왼쪽 부터 영접나온 황진하 사무총장, 김 대표, 동행한 강석호 의원. ⓒ연합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4일 국회의원 정수 논란과 관련, "국민 여론은 300석을 넘지 말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의원수 확대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미국 방문을 마친 김 대표는 이날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며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들은 국민의 여론을 존중해야 한다. (의원 정수가)300석이 넘지 않도록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의석수가 정해지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례대표 확대 축소 논란에 대해서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의해서 늘어나는 지역구 의석만큼 비례대표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300석 안에서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여야 한다는 뜻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김태호 최고위원의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선 "김 최고위원은 그릇이 큰 사람인데 현 정치 무대가 너무 좁다고 생각한 것 같다. 좋은 정치인으로서 휴식이라는 것도 김 최고위원의 미래를 위해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성폭행 혐의 논란을 빚고 탈당한 심학봉 의원 사건에 대해선 "본인이 자진 탈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공직자로서 처신에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고 품위를 잃는 일이 앞으로 벌어지지 않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원 정수 확대 논란과 관련, 정치권에서는 야당이 주장하는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여당이 주장하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놓고 '여야 빅딜설'이 제기되고 있다. 여야가 내년 총선 룰과 관련해 정치적 이익을 위해 모종의 타협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정개특위 위원장인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은 최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당이 주장하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야당이 주장하는 권역별 비례대표 둘 다 정치 발전을 위해 도입해볼 만한 제도다. 여야가 서로 맞트레이드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