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다 대표 "아베 총리가 좋은 내용의 담화 발표하기를 기대한다"
  •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카다 가쓰야(岡田 克也) 일본 민주당 대표를 청와대에서 접견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카다 가쓰야(岡田 克也) 일본 민주당 대표를 청와대에서 접견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오카다 가쓰야(岡田 克也) 일본 민주당 대표를 청와대에서 접견한 자리에서 "아베 총리의 담화가 역대 담화의 역사인식을 확실하게 재확인함으로써 양국 관계가 미래로 향하는데 큰 기반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이뤄진 오카다 대표의 방한을 환영하며, "한일 간 우호협력은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매우 중요한 만큼, 오카다 대표가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한일 관계가 오늘날까지 발전하게 된 데에는 무라야마 담화, 고노 담화 등 식민지배와 침략을 반성하면서 미래로 나아가고자 했던 일본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현재, 미래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과거와의 화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오카다 대표는 "박 대통령의 말씀을 일본 정부에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아베 총리가 좋은 내용의 담화를 발표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피해자 할머니들의 평균 연령이 90세에 가까운 고령인 점을 감안해 시급성을 갖고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며, 고령인 피해자 분들을 생각하면 사실상 지금이 해결을 위한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오카다 대표는 "위안부 피해자 분들을 생각하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양국 정부간 진행중인 협상에서 양측이 서로 다가가서 좋은 결과가 도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나아가 박 대통령은 "지난 3월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담 개최로 3년만에 3국 협력을 복원했고 가장 빠른 편리한 시기에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는데 이러한 노력은 한일 및 중일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은 광복 70주년과 관련해 "금년이 새로운 미래를 내다보며 한일이 함께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는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