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두루 거친 뒤 청와대 경제수석실 선임행정관 역임
  • ▲ 새누리당 심학봉 의원.ⓒ심학봉 의원 트위터
    ▲ 새누리당 심학봉 의원.ⓒ심학봉 의원 트위터



    성폭행 의혹 파문에 휩싸인 새누리당 심학봉 의원(54·경북 구미갑)이 3일 탈당 의사를 밝혔다.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당을 향한 직격탄을 조금이나마 줄여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심학봉 의원은 이날 '최근 상황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의 보도 자료에서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모든 것이 저의 부주의와 불찰로 일어난 일이기에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오늘 새누리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성폭행 논란으로 심학봉 의원에게 정치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초선인 심 의원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경북 구미)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1961년생으로 구미전자공고,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주립대학에서 경제학 석사를 마쳤다. KBS 공채 15기로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중 기술고시(26회)에 합격해 산업자원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심 의원은 특허청과 상공부, 산자부 등을 두루 거쳤다.

    심학봉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는 청와대 경제수석실 선임행정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후 지식경제부, 경제자유구역 기획단장, 대외협력 총괄 국장을 역임했다.현재 새누리당 원내부대표로 있으며 국회 운영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방송퉁신위원회에서 활동중이며, 새누리당 경북도당 윤리위원장을 맡고 있다.

    심학봉 의원은 지난 2013년 2월 자신의 트위터에 "성폭력에 희생되는 아이들은 하루 평균 3명, 그런데 징역형은 겨우 50%, 형량도 평균 5년 6개월이라고 한다. 우리들의 미래인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한 시민모임의 서명운동에 동참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보험설계사인 4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13일 심 의원이 저를 대구 한 호텔로 불러 성폭행했다"며 같은달 24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신고했다. 이후 A씨는 최근 2차 조사에서는 "강제성은 없었다"며 진술을 바꿨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조만간 심학봉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사실 관계를 확인해 성폭행 혐의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