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들, 7월 31일 군 관계자 인용해 보도…김정은이 직접 조종했던 미제 ‘세스나’기
  • ▲ 지난 7월 25일자 '밸류워크'의 보도 화면. 이 또한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의 보도를 인요한 것이다. ⓒ밸류워크 닷컴 보도화면 캡쳐
    ▲ 지난 7월 25일자 '밸류워크'의 보도 화면. 이 또한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의 보도를 인요한 것이다. ⓒ밸류워크 닷컴 보도화면 캡쳐


    지난 7월 15일, 북한 원산에서 경비행기 1대가 추락한 사건이 뒤늦게 국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추락한 비행기가 과거 김정은이 직접 조종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미제 세스나機였기 때문이다.

    국내 언론들은 이 소식을 지난 7월 31일 군 관계자들에게 확인한 뒤 보도했다.

    국내 언론들이 인용한 군 관계자는 “지난 7월 15일, 북한 강원도 원산 지역에서 기종을 알 수 없는 경비행기 1대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지난 7월 29일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열린 북한 공군 전투비행술 경기대회와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언론에 “추락한 경비행기에는 북한군의 중요 인물이 탑승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김정은의 원산 도착을 준비하는 경호 준비팀 중 일부가 탑승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밝혔다.

    국내 모 방송사는 7월 31일 ‘단독 보도’라고 했지만, 이 소식을 처음 전한 외신은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이하 IB 타임스)’다. ‘IB 타임스’는 지난 7월 24일(현지시간) ‘연합뉴스 영문판’의 보도를 인용해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영문판에서 “한미 정보자산을 사용한 정부 관계자로부터 해당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고 한다.

    ‘IB 타임스’의 ‘북한 경비행기 추락’ 보도는 이튿날 미국의 온라인 매체 ‘밸류워크 닷컴’을 통해 재보도된 뒤 한국의 커뮤니티 사이트 ‘일베저장소’로 전해졌다.

    아무튼 이 경비행기 추락이 해외 언론들의 눈길을 끈 것은 추락한 비행기 기종이 올초 김정은이 직접 조종을 하며 비행했던 미국제 경비행기 ‘세스나 172 스카이호크’와 같다고 추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IB 타임스’ 측은 “원산에서 추락한 세스나 경비행기에는 김정은이 타고 있지 않았다”고 명확하게 밝혔다.

    한편 국내 언론과 만난 군 관계자는 북한군들이 2015년 들어 AN-2 수송기 비행훈련을 대폭 늘리고 있는데, 이 때문인지 올 들어서만 2대가 추락했다고 군내 언론에 밝혔다.

    해당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AN-2 수송기에 공대지 미사일을 장착하고, 급강하하는 훈련을 하다 기체를 제어하지 못해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