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군 강제 해산에 군인 이끈 의병대장""수류탄에 몸 던져 분대원 구한 해병 2기 분대장"
  • '8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된 고종석 해병대 일등병조의 모습. ⓒ뉴데일리
    ▲ '8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된 고종석 해병대 일등병조의 모습. ⓒ뉴데일리


    국가보훈처는 2015년 '8월의 독립운동가'와 '8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연기우 의병장과 고종석 해병대 일등병조를 각각 선정했다.

    보훈처는 광복회와 독립기념관 공동으로 대한제국군 장교 출신인 연기우 의병장을 '8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연기우 의병장은 강화진위대 부교 출신으로 1907년 일제의 대한제국군 강제 해산에 격분해 강화진위대 군인들을 이끌고 의병투쟁을 전개했다.

    이후 연기우 의병장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 의병부대는, 13도창의대진소를 결성해 서울 진공작전을 감행했으며, 1908년 13도창의대진소가 해산되자 창의한북대장을 표방하며 서울, 경기, 황해지역 의진과 연합전선을 구축해 임진강을 넘나드는 항일투쟁을 전개했다.

    일제는 연기우 의병장을 비롯한 경기, 황해지역 의병을 탄압하기 위해 1910년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감행했고, 연기우 의병장은 1911년 가평에서 일제 헌병대와 전투 중 순국했다는 설과, 1914년 인제에서 부친과 함께 체포돼 순국했다는 설로 전해진다.

    정부는 1962년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연기우 의병장의 공로를 기려,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또한 보훈처는 고종석 해병대 일등병조를 '8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했다.

    1949년 개성상업학교를 졸업한 고종석 일등병조는, 해병 2기로 입대해 김성은 부대에서 지리산과 제주도 일대 공비토벌작전에 큰 공을 세웠다.

    고종석 일등병조는 6·25전쟁 중인 1950년 8월 16일, 이른바 해병대 통영상륙작전을 성공리에 이끈 장본인 중 한 명으로, 김성은 부대 예하 제1중대 1소대 분대장으로 통영 장평리 해안에서 작전에 임했다.

    상륙 작전 이틀 만에 통영을 탈환한 김성은 부대는, 한국군 최초의 단독 상륙 작전을 성공시키는 쾌거를 거뒀지만, 북한군의 집요한 공격에 고종석 일등병조는 적 9명을 무찌르고 수류탄에 몸을 던져 장렬히 전사했다.

    당시 나이 19세의 고종석 일등병조는, 적의 방망이 수류탄이 호에 떨어지자 "엎드려"라는 외침과 함께 몸을 던졌고, 고종석 일등병조의 희생에 분대원들은 적을 물리치고 진지를 사수할 수 있었다.

    정부는 해병대의 투혼으로 살신성인과 희생정신의 귀감이 된 고종석 일등병조의 공훈을 기려, 대통령 특명에 의해 2계급 특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