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안내고 신속하게, 도민과 함께 만드는 열린공간으로 조성
  • ▲ 30일 오전 경기도청 제1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도 신청사 건립 로드맵 발표회"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도 사진제공
    ▲ 30일 오전 경기도청 제1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도 신청사 건립 로드맵 발표회"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도 사진제공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내년 하반기 착공해 오는 2020년 완공 목표로 수원 광교신도시 경기도청 신청사 건립 로드맵을 발표했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남경필 지사는 오전 10시 도청 제1회의실에서 '경기도 신청사 건립사업 설명회'를 열고 "신청사 옆 부지에 호텔, 면세점, 경기도 교육청 등이 입주하는 별도의 복합시설을 짓고, 이익금으로 청사를 건립하는 복합개발방식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2018년이면 '경기' 정명 1,000년이 된다"며 "새로운 1,000년을 준비하는 신청사를 짓되 호화스럽지 않고 혈세도 낭비하지 않는 청사를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신청사는 벨기에 뷔르셀 그랑플라스 광장과 LA 라이브 광장, 뉴욕 센트럴 파크 등을 사례를 참조해, 개발방향이 정해질 전망이다.

    이날 발표된 신청사 로드맵을 보면, 행정타운 용지 12만㎡ 가운데 2만6,000㎡를 복합개발하고, 이를 통해 발생하는 이익금 1,500억원을 신청사 건립 재원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이 개발 이익금과 현 청사 매각 대금 1,300억원, 공유재산 매각대금 2,000억원, 도유지 개발 손실보상금 800억원 총 5,600억원의 재원을 마련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복합시설 개발에 따라 6만㎡였던 신청사 건립부지는 3만3천㎡로 축소되며, 건립비용도 당초 4,270억 원에서 640억 원이 절감된 3,630억 원으로 줄어든다. 복합개발 이익금과 청사 축소로 인한 건립비 절감으로 2,100억 원의 여유자금이 생긴다.

    청사 축소로 남은 부지 인근에는 5만9500㎡ 규모의 대형 잔디광장을 조성, 도심 속 활동적 휴식공간으로 유명한 미국 맨해튼 센트럴파크처럼 도민에게 개방키로 했다.

    이외에도 경기도는 광교신도시 기존 상권과 경합을 피하는 한편, 차별화 전략도 세웠다.

    세부적으로, 복합 시설부지에는 초특급호텔과 면세점, 도내 사회적기업·중소기업 대표상품 판매점, 도내 장인생산품 판매점, 도자기 판매장 등을 유치한다.

    도내 곳곳에 산재한 경기지방노동위원회 등 특별지방행정기관과 가스안전공사 등 공공기관을 유치하고, 건립된 지 20년이 넘은 기존 문화의 전당을 대체할 문화시설 건립도 계획하고 있다.

    또, 광교신도시의 부족한 초등학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청사 용지 일부는 교육청에 제공해 초등학교 1곳을 건립한다.

    경기도는 올해 말까지 국토교통부에 광교신도시 계획 변경허가를 받아, 내년 하반기 건축설계를 거쳐 공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도는 1995년 청사 노후에 따른 행정능률 저하를 극복하기 위해 '종합청사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신청사 건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1997년 IMF 위기로 한 차례 좌초, 경기도의회가 2001년 이전건립 권고를 결의해 다시 추진됐지만,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지자체 호화청사 논란으로 다시 중단됐다.

    이 같은 논란에도 경기도는 민선6기 들어 신청사를 도민과 함께하는 혁신적인 소통공간으로 짓겠다고 선언하고 신청사 건립 사업을 재개했다.

    이에 대해 남경필 지사는 "혈세를 축내지 않고 광교 입주민이 바라는 대로 최대한 신속하게 경기도민과 소통은 물론 개방된 공간으로 건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