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임파서블' 5탄으로 돌아온 '늙지 않는 남자' 톰 크루즈
  • 비행기에 매달려 있던 톰이 큰소리로 제게 외쳤어요.

    "혹시 제 얼굴이 패닉 상태로 보이더라도 이건 연기를 하는 것이니, 절대로 컷은 외치지 마세요"

    저는 톰이 진짜 두려워서 그런 건지 아니면 진정한 연기였는지 잘 구분을 못하겠더라고요.


    '미션임파서블' 시리즈의 5번째 작품, <미션임파서블 : 로그네이션>을 연출한 크리스토퍼 맥쿼리(Christopher McQuarrie·47) 감독은 "1,525m 상공에서 극한의 '고공 액션'을 촬영할 당시 주인공 톰 크루즈(Tom Cruise·53)가 '절대로 컷을 외치지 말아달라'는 당부를 했었다"는 에피소드를 밝혔다.

    NG가 나는 순간, 위험천만한 '고공 플레이'를 또 다시 펼쳐야했기에, 연출자나 배우 모두 '한 번에' 모든 촬영이 끝나기를 바라는 분위기였다고.

    그러나 이같은 바람과는 달리, 톰 크루즈는 7번이나 더 비행기에 매달리는 수고를 겪어야만 했다. 지상에서 수없이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온갖 변수를 다 고려했지만 막상 촬영에 들어가자 배우는 물론 감독마저 '멘붕' 상태가 됐다.

    저는 옷을 두껍게 입고 있었는데요. 그때 톰은 달랑 양복 한 벌만 입은 상태였죠. 밖을 내다보니 엔진에서 나오는 바람이 얼마나 센지 알겠더라고요. 숨을 쉬기 힘들 정도였어요. 아무한테도 얘기는 안했지만 이게 얼마나 어려운 작업인지 그제서야 알게 됐죠.


    후회가 밀려왔지만 돌이키기엔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원래 디렉션을 하기 위해 비행기 밖으로 나왔던 맥쿼리 감독은 귀마개를 하고 있는 톰 크루즈의 모습을 본 뒤 다시 비행기 안으로 돌아와 벨트를 맸다.

    다시 기내로 들어와서 벨트를 매고, '어떻게든 되겠지'하고 앉았어요. 한번에 촬영을 끝내야했기 때문에 저 역시 컷을 외치지 않게 되기를 바랐죠.

  • 30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미션 임파서블 : 로그네이션>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맥쿼리 감독은 "좋은 장면을 관객에게 선보이기 위해 톰 크루즈를 비롯한 연기자들이 위험한 액션 촬영을 마다하지 않았다"며 전력을 다해 연기를 펼친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주인공 에단 헌트 역을 맡은 톰 크루즈는 "감독의 제안으로 이뤄진 비행기 고공 액션은 아직 출시되지도 않은 비행기를 확보하는 일부터 시작해 모든 게 난관 투성이였다"며 "실제 비행기가 이륙했을때 자신의 몸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예상하는 게 특히 어려웠다"고 밝혔다.

    저도 비행 경력이 있고 파일럿 자격증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림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를 두고 나름대로 고민을 많이 했죠. 기본적으로 감독님이 전체적인 시퀀스를 생각하면 이를 테스트해보는 작업을 진행했어요. 실제 비행기가 이륙했을때 제 몸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예상해야 했죠.

    기체로 날아올만한 파편들을 고려해야 했고, 가끔씩 비행기로 날아오는 새도 걱정거리 중 하나였죠. 추가적으로 염려됐던 것은 장착된 카메라 렌즈가 압력 때문에 터지지는 않을까, 아니면 떨어져서 나를 치지는 않을까 하는 부분도 걱정이 됐죠.


    톰 크루즈는 이륙하기 전까지 비행기 계단에 발을 딛고 있기를 바랐지만 막상 비행기가 달리기 시작하자 몸이 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예상보다 비행기의 활주(滑走) 속도가 엄청 빨랐던 것.

    파일럿과 어느 각도에서 버티는 게 좋을까 상의를 하다가 제가 "될 수 있으면 기체 가까이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어요. 파일럿은 문제 없다며 고개를 끄덕끄덕했죠.

    그때부터 이륙을 위해 비행기가 달리기 시작했어요. 제 생각에는 적어도 이륙하기 전까지는 발을 날개 쪽에 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런데 이륙하기도 전에 속도가 너무 빨라서 제 몸이 계속 뜨더라고요.

    사전에 준비도 많이 하고 어떤 각도에서 찍을지 얘기를 마친 상태였지만, 막상 비행기가 고속으로 달리 시작하자, '이건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었다'는 걸 실감하게 됐죠.


    톰 크루즈는 "시리즈가 거듭될 때마다 '다음은 무엇을 해야하나' 같은 고충을 느끼고 있다"면서 "언제나 여러분을 놀래키기 위해 멋진 장면을 준비하고 있으며 앞으로 진행할 <미션임파서블> 6편에 대해서도 기대를 많이 해달라"고 밝혔다.

    매번 영화를 찍을 때마다 느끼는 고충이죠. 다음은 무엇을 할까? 언제나 여러분을 놀래키기 위해 멋진 장면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말씀드릴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저 역시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션임파서블은 그런 측면에서 멋지고 놀라운 영화예요.

  • 실제로 톰 크루즈는 <미션임파서블> 시리즈를 통해 매번 경이적인 액션 연기를 선보여 팬들의 찬사를 받아왔다. 유타주의 600m 암벽을 맨손으로 타는가 하면, 두바이에 위치한 800m 빌딩 유리벽을 기어오르고 56층 빌딩에 맨몸으로 잠입하는 등, 보기만해도 아찔한 장면들을 수차례 연기했다.

    이번 시리즈 5탄에서 선보인 고공 액션은 '톰 크루즈식' 액션 연기의 정점을 찍을 태세다. 컴퓨터 그래픽이나 대역의 도움없이 맨몸으로 비행기 문짝에 매달리는 '서커스 수준'의 연기를 선보인 것.

    톰 크루즈는 "사실 영화 속에서 진행하는 액션 대부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들"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재능있는 스태프들과 함께, 불가능한 장면이 '가능하도록' 연구와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톰 크루즈는 "무엇보다 이번 영화는 출시 일정을 무려 5개월이나 앞당겨 진행했다"며 "그 자체가 미션 임파서블 아니겠느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톰 크루즈는 "비록 영화 촬영이 힘들고 고된 일정의 연속이지만, 이렇게 압박 받는 것 자체가 '특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매사에 감사한 마음으로 즐기는 자세로 촬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 끝으로 "한국에서 '미션'을 수행할 의사는 없느냐"는 질문에 맥쿼리 감독과 톰 크루즈는 "아주 재미있는 제안"이라며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한국에서 촬영을 한다면 아주 재미있을 것 같군요. 아주 좋은 생각인 것 같아요.


    '엣지 오브 투모로우' '잭 리처' 등의 제작·각본을 맡아 톰 크루즈와 인연이 깊은 맥쿼리 감독은 이번이 3번째 방한. 올해로 7번째 내한 기자회견을 가진 톰 크루즈는 "한국에는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고, 올 때마다 항상 환대를 해주셔서 너무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어릴 때부터 오고 싶었던 나라였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와서 기쁘고요. 오늘 레드카펫 행사 때에도 많은 참석 부탁드릴게요.


    다음은 톰 크루즈-맥쿼리 감독과 취재진이 나눈 일문일답 전문

  • - 먼저 간단한 인사말 좀 부탁드릴게요.

    ▲맥쿼리 = 귀한 시간 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국을 또 방문해서 매우 기쁩니다.

    ▲톰 크루즈 = 다시 한국을 방문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특히 맥쿼리 감독과 같이 오게 돼 더욱 기쁩니다. 저희 둘이서 같이 영화를 작업한 게 벌써 5번째인데요. 지난주 토요일에 런던에서 라스트 신 촬영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홍보를 시작했습니다.

    맥쿼리 감독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특히 한국에 대해 많은 기대감을 품고 왔습니다. 무엇보다 오늘 저녁에 한국 극장에서 로그네이션을 보는 것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어요.

    - 톰 크루즈씨는 시리즈마다 위험천만한 액션 연기를 맨몸으로 펼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이번에도 비행기에 직접 매달리는 아찔한 장면을 촬영하셨더라고요. 이 연기를 펼칠 때 있었던 에피소드를 좀 말씀해 주실까요?

    ▲톰 크루즈 = 지난 96년도에 첫 번째 <미션임파서블> 영화를 찍었습니다. 이 영화는 제가 제작자로 참여하게 된 첫 번째 영화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욱 애착이 가는 작품이죠. 이전에도 여러 곳에서 제안이 들어오긴 했었는데요. 제가 상당 기간 기다렸다가 마침내 파라마운트에 와서 제작자로 참여하게 된 겁니다.

    전 어릴 때부터 영화를 만들고 싶어했고, 영화를 찍으면서 전 세계를 돌아다니고 싶었어요. <미션임파서블>은 TV시리즈의 주제곡도 너무 좋았고, 보는 것도 꽤 좋아했습니다. 제가 제작자로 직접 참여하게 되면서 영화를 통해 여러 나라의 문화를 보여주는 작업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미션임파서블>은 단순한 첩보 스릴러 영화가 아니라, 캐릭터에 중점을 두고 액션과 서스펜스를 잘 연결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벌써 5번째 작품을 내놓게 됐다니, 정말 믿기지 않습니다. 매번 배울 수 있는 작품이라 참 좋습니다. 맥쿼리 감독님은 <미션임파서블>의 4번째 작품에서 전체적인 스토리 구조 작업과 구성안을 잡아주셨던 분입니다.

    비행기 고공신은요. 처음에 감독님께서 제안을 하셨어요.

    "해볼래요?"

    "어...알겠어요"

    그냥 이렇게 답했죠. (웃음)

    사전에 작업할 것들이 많았어요. 제작은 됐지만 아직 고객에게 전달되지도 않았던 A800기를 확보하는 일부터 시급했죠. 그리고 해당 기체 내에서 카메라 촬영을 하는 게 처음이기 때문에 엔지니어들과 사전 테스트 작업을 많이 했어요.

    저도 비행 경력이 있고 파일럿 자격증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림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를 두고 나름대로 고민을 많이 했죠. 기본적으로 감독님이 전체적인 시퀀스를 생각하면 이를 테스트해보는 작업을 진행했어요. 실제 비행기가 이륙했을때 제 몸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예상해야 했죠.

    날개 위로 바람이 불때 어떠한 상황이 전개될지 미리 점검을 했어요. 결론적으로 이 속도에선 도저히 눈을 뜰 수 없겠다는 판단을 내렸어요. 그래서 특수 렌즈를 끼게 됐어요. 그런데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했어요. 고공에서의 온도가 너무 낮다는 거였죠.

    당시 영국 겨울 날씨에서 촬영을 했는데요. 일단 제가 맡은 에단 헌트는 양복을 입어야 했어요. 게다가 비행기 제트 엔진에서 나오는 뜨거운 바람까지 맞아야 했죠. 그 외에도 여러 위험 요인들을 점검해야 했는데요.

    기체로 날아올만한 파편들을 고려해야 했고, 가끔씩 비행기로 날아오는 새도 걱정거리 중 하나였죠. 추가적으로 염려됐던 것은 장착된 카메라 렌즈가 압력 때문에 터지지는 않을까, 아니면 떨어져서 나를 치지는 않을까 하는 부분도 걱정이 됐죠.

    저 포스터 사진은 실제와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당시 아주 얇은 와이어 하나만 달고 촬영을 했는데요. 제 발 옆에 계단이 보이시죠? 파일럿과 어느 각도에서 버티는 게 좋을까 상의를 하다가 제가 "될 수 있으면 기체 가까이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어요. 파일럿은 문제 없다며 고개를 끄덕끄덕했죠.

    "문제 없을 거야, 톰"

    비행기 엔진을 키기 전에 와이어로 저를 고정시켰어요. 감독님은 비행기 안에서 내부 모니터를 통해 저를 보고 있었고요.

    뜨기 직전, 감독님이 비행기 밖으로 나오셔서 촬영 지시를 하셨어요.



  • ▲맥쿼리 = 저는 옷을 두껍게 입고 있었는데요. 그때 톰은 달랑 양복 한 벌만 입은 상태였죠. 밖을 내다보니 엔진에서 나오는 바람이 얼마나 센지 알겠더라고요. 숨을 쉬기 힘들 정도였어요. 아무한테도 얘기는 안했지만 이게 얼마나 어려운 작업인지 그제서야 알게 됐죠.

    톰은 눈을 보호하기 위해 렌즈를 낀 상태였고 귀에 이어폰을 집어넣었어요. 그래서 결국은 디렉션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죠. (웃음)

    그런데 매달려 있던 톰이 큰소리로 제게 외쳤어요.

    "혹시 제 얼굴이 패닉 상태로 보이더라도 이건 연기를 하는 것이니, 절대로 컷은 외치지 마세요."

    저는 톰이 진짜 두려워서 그런 건지 아니면 진정한 연기였는지는 잘 구분이 안갔어요. 하하.

    다시 기내로 들어와서 벨트를 매고, '어떻게든 되겠지'하고 앉았어요. 한번에 촬영을 끝내야했기 때문에 저 역시 컷을 외치지 않게 되기를 바랐죠.

    ▲톰 크루즈 = 그때부터 이륙을 위해 비행기가 달리기 시작했어요. 제 생각에는 적어도 이륙하기 전까지는 발을 날개 쪽에 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런데 이륙하기도 전에 속도가 너무 빨라서 제 몸이 계속 뜨더라고요. 사전에 준비도 많이 하고 어떤 각도에서 찍을지 얘기를 마친 상태였지만, 막상 비행기가 고속으로 달리 시작하자, '이건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었다'는 걸 실감하게 됐죠.

    결국 8번 촬영을 했어요.

    당시는 영화를 보는 관객을 위해 좋은 장면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 피날레 장면에서 톰 크루즈가 아닌 여배우가 임팩트 있게 나오더라고요. 톰 크루즈가 출연 분이 많은 것에 대한 배려 차원인지 묻고 싶고요.

    이번 영화에서 물, 공중, 땅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액션을 다 선보이셨는데요. 다음 작품은 혹시 우주에서 액션을 펼치게 되나요? (웃음)

    마지막으로 톰 크루즈가 한국에 온 게 벌써 7번째인데요. 이 정도면 친한파 스타라고 할 수 있겠죠. 톰이 한국을 사랑하는 이유가 뭔지 아주 솔직하게 말씀해 주시겠어요?

    ▲맥쿼리 = 배려라기보다는 스토리 전개상 그렇게 표현된 겁니다. 그 신은 여주인공(레베카 퍼거슨)에게 어울렸어요. 노력했던 것은 마지막 엔딩이 임팩트가 있기를 바랐어요. 그런데 캐릭터를 풀어나가는데 만족스러운 장면이 나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좀 답답했죠.

    에단 헌트와 솔로몬과의 대결은 액션적으로 풀어가는 것보다는 '지적인 충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누가 더 똑똑하게 상대방을 잘 이겨내느냐하는 점이 관건이었죠.

    ▲톰 크루즈 = 한국은 올 때마다 항상 기쁩니다. 기본적으로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고 저를 환대해주시는 분들 많아서 너무 좋아요. 특히 한국은 어릴 때부터 오고 싶었던 나라였습니다.

    매번 영화를 찍을 때마다 느끼는 고충이죠. 다음은 무엇을 할까? 언제나 여러분을 놀래키기 위해 멋진 장면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말씀드릴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저 역시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션임파서블은 그런 측면에서 멋지고 놀라운 영화예요.

    더욱 중요한 것은 영화 스토리죠. 마치 스토리가 그 안에서 스스로 생명을 얻게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요. 영화의 중심 축은 탄탄한 스토리에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캐릭터와 스토리를 잘 연계시켜야 하는데 맥쿼리 감독님이 아주 훌륭하게 잘 연출해 주셨어요.

    - 화려한 액션이나 첨단 장비가 등장하는 전작들과는 달리 고전적인 스파이 무비를 지향한 것 같습니다.

    ▲맥쿼리 = 어떤 부분은 의식적으로 고려한 부분도 있지만, 저는 어릴 때부터 50~60년대 고전 스파이 무비들을 많이 봤어요. 저는 이번 영화에서 <미션임파서블> 시리즈에 대한 오마주도 함께 담아내기를 원했어요. 시리즈가 시작된지 벌써 20년이란 시간이 지났고, 5번째 작품까지 하게 된 상황에서, 전작들과의 연결고리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실질적으로 이번 영화에선 첫 번째 영화에 대한 레퍼런스가 중간중간 나옵니다.

  • - 19년째 이 시리즈를 지키고 계신데요. 대역없이 액션을 소화하는 비결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가장 어려운 액션 연기가 무엇이었는지 말씀해 주실까요?

    ▲톰 크루즈 = <미션임파서블>은 제가 첫 번째로 제작에 참여한 영화라 의미가 특별하기도 하지만, 그 속에 담긴 스토리와 캐릭터는 언제나 제게 많은 즐거움을 주는, 그런 작품입니다. 스턴트의 속성상 매번 난이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데요. 리스크와 함께요. 다행히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어요. 저는 촬영장에서 펑크를 낸 적도 없고, 항상 빨리 현장에 도착해 지금까지 준비하고 트레이닝한 것들을 최대한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지금껏 35년간 영화 작업을 해오고 있는데요. <미션임파서블>은 저의 꿈이자, 저에게 많은 기쁨을 주고 있는 작품이에요. 이건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일하는 시간은 길고, 일하는 동안에는 대체로 주말도 휴일도 없이 일하게 돼요.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촬영이 한창 진행되는 도중에 다음 영화 준비 작업을 동시에 하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경험이 쌓일수록) 모든 일을 스마트하게 준비하게 돼요.  

    사실 제가 영화 속에서 하는 모든 게 불가능해 보이는 작업들이죠. 제 곁에는 존경하는 감독님과 재능있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요. 이 분들과 함께 항상 관객에게 (우리가 구상한)훌륭한 신들을 가능하도록 만들 수 없을까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미션임파서블 : 로그네이션>은 출시 일정을 무려 5개월이나 앞당겼는데요. 이 영화의 모든 촬영은 바로 2주 전, 토요일에 최종 마무리가 됐습니다. 이 자체가 미션 임파서블이 아닌가 싶어요.

    어떤 분야의 일이든지 열심과 헌신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절대로 희생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영화 속에서 동료 배우가 "걱정하지마, 할 수 있을거야"라고 말을 건네는 장면이 있는데, 그런 대사를 대본에 집어넣은 건, 감독님 역시 저와 같은 생각이라는 방증일 겁니다.

    감독님과 언제나 이런 얘기들을 하곤 하는데요. 저희 크루들이 힘든 가운데 촬영을 하고 있지만, "이렇게 압박을 받는 것 자체도 특권"이라는 말씀을 하세요. 제 심정도 그렇습니다.

    - 내년에 6번째 미션임파서블 촬영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동안 해외의 유명한 곳에서 촬영이 많이 진행됐었는데요. 이번엔 어떤 특별한 곳에서 촬영이 진행되는지, 또 한국에서 촬영할 계획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맥쿼리·톰 크루즈 = 한국에서 촬영을 한다면 아주 재미있을 것 같군요. 아주 좋은 생각인 것 같아요.

    ▲톰 크루즈 = 지금까지 맥쿼리 감독과 여러 개의 작품을 함께 했는데요. 한 작품의 촬영이 시작되고 2주 정도가 지나면, "다음은 뭐를 하지?"라고 저에게 물으세요. 그러면 저는 "제발 이것부터 잘 마무리짓자"고 대답을 하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죠. 현재 다음 미션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아직 공개할 만한 단계는 아닙니다.

    - 끝으로 각자 인사말을 부탁드릴게요.

    ▲맥쿼리 = 한국에 다시 오게 돼서 매우 기쁩니다. 사실 이번이 3번째인데요. 올때마다 환대를 해주시고, 많은 사랑을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번 영화를 아주 잘 즐기시기를 바라겠습니다.

    ▲톰 크루즈 = 이른 아침부터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와서 기쁘고요. 오늘 레드카펫 행사 때에도 많은 참석 부탁드릴게요.


  • [취재 = 조광형 기자]
    [사진 = 정재훈 기자]
    [영상 = 김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