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간사는 국회직이어서 오늘 회의 참석은 문제될 것 없다”
  •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이 30일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국정원 해킹 의혹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이 30일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국정원 해킹 의혹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공갈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당직이 정지된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80여일만에 야당 아침 회의석상에 등장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이 30일 정책조정회의에 나타났다. 당내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직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정 최고위원은 현재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 정 최고위원은 국회직에는 제한 규정이 없는만큼 자신의 발언대로 정책조정회의를 선택 한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최고위원이 징계를 받게 된 것은 지난 5월 8일의 부적절한 발언 때문이다. 그는 4·29 재보선에서 전패한 문재인 대표를 추궁하던 주승용 최고위원을 향해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사퇴할 것처럼 공갈치는 것이 문제"라고 인신공격을 했다. 이에 윤리심판원은 1년의 징계기간을 결정했지만, 이후 6개월로 단축됐다.

    평소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을 향해 날선 정치공세를 가하기로 유명한 정 최고위원은 스스로도 '당대포'라고 자칭할 정도로 거친 발언에도 주저하지 않았다. 그랬던 정 최고위원이 당직 정지로 인해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할 수 없게 되자, 일각에선 발언하기 위해서 정책조정회의에 나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최근 논란이 불거진  국정원 해킹프로그램 관련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7대 의혹사건을 정리해왔다면서 △임과장 부인의 112 신고 후 취소와 재신고 △무전 통신 △차량 발견 시간과 시신 발견 시간 △시신을 발견한 자리에 대한 정정 보고 △소방본부의 출동 △임과장 부인의 파출소 신고 △마티즈 차량 폐차 시기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의혹을 나열한 피켓을 들어보이며 자신의 주장을 피력했다. 다른 내용의 발언은 하지 않았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을 시작으로 이후 정책조정회의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그는 향후 회의 참석을 암시하는 듯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안철수 의원으로부터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에 들어오라고 제안받았지만 당직이라 맡지 않았다"며 "상임위 간사는 국회직이어서 오늘 회의 참석은 문제될 것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