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제난에도 NLL 침범·연평도 인근 포진지 구축 등 군사적 긴장 높여
  • ▲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국민안전 민관합동회의'를 주재한 황교안 국무총리(가운데) ⓒ 연합뉴스
    ▲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국민안전 민관합동회의'를 주재한 황교안 국무총리(가운데) ⓒ 연합뉴스


    북한의 생화학무기, 장사정포, 미사일 등을 사용한 국지도발·전시상황에 대비해 전시행정과 기관의 기능유지,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을지연습’이 다음 달 17일부터 20일까지 3박 4일간 전국적으로 실시된다.

    국민안전처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행정기관장과 시·도지사, 군 지휘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5 을지연습 준비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을지연습은 일 년에 한 번 전국적 단위로 실시하는 비상대비 훈련이다. 국가비상사태에 대처하는 비상대비계획을 검토·보완하고 전시업무 수행절차를 숙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된다.

    지난 1968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48번째를 맞는 이번 을지연습은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주요 중점관리지정업체 등 4천여개 기관 48만 여명이 참여한다.

    전시상황을 상정해 이뤄지는 주요 실제훈련에서는 공무원 비상소집훈련, 전시 행정기관 기능유지를 위한 전시전환절차 훈련이 실시된다. 지난해 세종청사 이전기관과 신설된 기관들에 대해서는 집중 점검과 함께, 미흡한 점은 보완할 예정이다.

    아울러 민방공 훈련과 연계해 적 장사정포, 미사일, 적 항공기 공격에 대비한 주민대피 훈련을 수도권과 접경지역 위주로 실시하고, 국가기반시설 피해복구훈련,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민관군 합동 훈련, 북한의 생물무기 공격 및 감염병 대비훈련도 강화된다.

    안전처는 보고회에 대해 “정부 및 군사연습 준비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자리”라고 강조하면서 “정부연습과 군사연습의 연계성과 더불어 각 부처, 시·도간 연습계획을 공유하는 기회가 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을지연습은 국지도발과 국가위기관리 연습, 국가총력전 연습을 통해 완벽한 국가비상대비태세 확립에 목표를 두고 있다”며 “▲전쟁상황을 고려한 전시전환절차 훈련, ▲안보위협·재난위험 등 복합상황에 대비한 상황조치연습, ▲훈련대상별 목적에 맞는 주민참여형 실제훈련, ▲기관 위주의 사이버테러 훈련 등을 중점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회의를 주재한 황교안 국무총리는 “북한이 최근 심각한 경제난 속에서도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EM) 시험과 북방한계선(NLL) 침범, 연평도 인근 지역 포병진지 구축 등 군사적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을지연습을 통해 안보위협, 대형재난 위험 등 국가위기관리 능력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하는 기회가 되야 한다”면서 “최대한 실제상황을 가정해 기관별 전시대비계획과 여러 매뉴얼들이 현실에 맞게 잘 갖춰졌는지 확인하고 보완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