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군인, 회사원과 주부 등 참여 이어져'연평해전 영웅의 숲' 조성 프로젝트..착공식 8월 예정
  • ▲ '연평해전 영웅의 숲' 조성 프로젝트 성공을 염원하는 전사자 가족과 참전용사. ⓒ청년이여는미래 사진제공
    ▲ '연평해전 영웅의 숲' 조성 프로젝트 성공을 염원하는 전사자 가족과 참전용사. ⓒ청년이여는미래 사진제공

    국민 모금을 통해 제2 연평해전 참전용사를 기리는 '연평해전 영웅의 숲' 조성 프로젝트가 모금 시작 5일 만에 1,000만 원을 돌파했다.

    특히, '연평해전 영웅의 숲' 조성 프로젝트에는 학생과 군인, 회사원과 주부 등 사회 각계각층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8월로 예정된 착공식도 순조로울 전망이다.

    모금에 참여한 시민들은 "월드컵에 들떠 당신들의 희생을 몰랐다.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당시 4살이어서 제2 연평해전을 알지 못했지만,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지켜주신 것에 열심히 사는 것으로 보답하겠다' 등의 메시지를 전하며 프로젝트를 응원하고 있다.

    예비역과 현역 군인들도 모금 게시판에 자신의 군 직함을 밝히고, 전사자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한편, 모금 활동에 활발히 동참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시민단체 청년이여는미래(대표 신보라)와 사회혁신기업 트리플래닛(대표 김형수)주최로 지난 2002년 6월 북한의 기습도발에 맞서 교전 중 산화한 제2연평해전 전사자 6명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시작됐다.

    '연평해전 영웅의 숲'은 경기도청이 협조한 도라산평화공원 내 9번 통일의 숲 인근부지(약 300평)에 최소 200여 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10월까지 크라우드펀딩(ypheroforest.org)을 통해 모금(목표액 5,000만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22일 열린 간담회에는 제 2연평해전 전사자 가족과 참전용사가 참여해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소감을 밝히며, '연평해전 영웅의 숲' 조성이 전사자와 참전용사들의 호국정신을 기억하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게 되기를 염원하기도 했다.

    한편,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해군 참수리 357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과 맞서 교전을 벌인 전투를 말한다.

    이 해전에서 참수리 357정 정장 윤영하 소령을 비롯해 한상국 상사, 서후원 조천형 황도현 중사, 박동혁 병장 등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당했다. 북한군은 30여명의 사상자를 낸 뒤 퇴각했다.

    제2연평해전 당시 법령은 전사자 사망보상금을 규정하지 않아, 이들은 전사가 아니라 공무 중 사망인 순직에 해당하는 보상을 받았다.

    지난 2004년 1월 군인연금법 개정으로 '전사자'에 대한 규정이 마련됐으나, 연평해전 희생자들에게는 현재까지 소급 적용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