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전사자 126명 위해 2002년 착공, 13년 만에 마무리
  • ▲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비ⓒ연합뉴스
    ▲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비ⓒ연합뉴스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에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비'가 세워졌다. 추모비는 한국전에서 전사한 126명의 용사들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2년 착공했지만 공사비 문제로 완공이 지연됐었다. 이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적극 지원하면서 13년만에 완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모비 완공 기념식은 지난 27일, 종전 62주년 기념일에 맞춰 진행됐다. 추모비는 '자유의 여신상'이 보이는 뉴욕의 관광 명소 저지시티에 세워졌다. 추모비 자리는 관광객 등 유동인구가 많은만큼 한국전에 대한 선전 효과가 지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모비는 앞서 1996년부터 모금한 50만 달러로 공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완공까지 가능한 금액은 아니었다. 때문에 동상을 중심으로 주변을 장식한 28개의 벽 중 18개에는 한동안 그림을 새기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김문수 전 지사의 제안대로 9개의 빈 벽에 한국전 상황을 새기고, 또 다른 9개 벽에는 한국의 발전 과정이 그려져 있다.

    김문수 전 지사가 추모비를 찾은 때는 2014년 3월이다. 당시 뉴욕과 워싱턴, 남미 등에 투자 유치 차 방미했던 김 전 지사는, 저지시티의 윤여태 시의원의 권유로 참전 용사비를 방문했다.

    당시의 상황에 대해 김 전 지사의 측근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김 전 지사가)금싸라기 땅에 잘 꾸며진 참전 용사비를 보고, 더욱이 주민들의 기부로 조성됐다는 말에 감동을 받았다"며 "부조물이 1개당 500만 원이라는 얘기를 듣고 경기도가 20개(1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그 자리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함께 현장에 참여한 10여 명의 참전 용사들이 한국을 한 번도 방문해 보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에 초청 행사도 함께 진행하겠다고 약속했었다"며 "귀국 후 바로 지원 결정을 했고, 의정부에서 집행토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김 전 지사의 측근에 의하면 김 전 지사는 한국전 참전 용사에 대한 고마움을 종종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 전 지사는)참전용사들은 고귀한 자신을 희생하여 우리에게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안겨주신 영웅으로 역사가 감사드려야 하는 분들이라고 평소에도 말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