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 랴오닝 선양 방문…김정은 전승절 맞아 중공군 묘지 헌화
  • 2013년 5월 김정은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찾은 최룡해와 만난 시진핑. ⓒKBS 당시 관련보도 화면캡쳐
    ▲ 2013년 5월 김정은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찾은 최룡해와 만난 시진핑. ⓒKBS 당시 관련보도 화면캡쳐


    지난 27일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가 랴오닝성 선양시를 찾았다. 같은 날 김정은은 ‘전승절’을 맞아 6.25전쟁 당시 한반도를 침략한 中인민해방군 전사자 묘지에 헌화를 했다. 이 같은 양국 모습을 보고 “조만간 중국과 북한이 화해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는 지난 16일부터 사흘 동안 길림성의 연변조선족자치주를 찾았었다. 랴오닝성 선양시를 찾은 것은 2013년 8월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는 선양시를 찾아 자유무역시범지구 사업 추진과 옛 공업지구 개발 등에 대해 당부를 했다고 한다.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가 연변에 이어 선양을 찾자, 中공산당 계열 매체들과 한국 언론들은 “시진핑이 동북 3성을 집중적으로 방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 같은 행보가 오는 9월 3일 中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리는 ‘항일 전승기념 열병식’에 북한 김정은을 초청하기 위해 화해 메시지를 보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 언론들은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의 동북 3성 방문과 김정은의 행보를 연결시켜 해석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전승절’인 지난 27일, 김정은은 북한에 있는 中인민해방군 전사자 묘지에 화환을 보내고, 6.25전쟁에 참전한 中인민해방군에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北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조국해방전쟁승리 62돌에 드음해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능원에 화환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지난 25일에는 제4차 전국노병대회 축하연설에서 “조선인민의 자유독립과 동방에서의 평화를 위해 우리 인민군대에서 한 전호(참호)에서 어깨 겯고 피흘려 싸우며 우리의 정의의 혁명 전쟁을 도와준 중국 인민지원군 노병 동지들에게도 숭고한 경의를 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중국과 북한 지도부의 행보에 신이 난 것은 中공산당 관련 매체들이다. 中공산당이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홍콩 봉황TV의 한 진행자는 “김정은의 항일 전승 열병식 참석은 정리와 사리에 맞고, 일이 순조롭게 풀릴 기회”라며, 김정은의 행사 참석에 대한 기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이나 中공산당은 아직까지 김정은의 ‘항일 전승 열병식’ 참석에 대해 아무런 공식적인 입장이나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