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에 "국민 뜻 배반" 비판… 새누리에는 "타협 말라" 경고
  • ▲ 민주통합당 사무부총장을 역임한 바 있는 국민희망시대 정진우 회장이 지난 9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집단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민주통합당 사무부총장을 역임한 바 있는 국민희망시대 정진우 회장이 지난 9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집단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중도개혁신당 창당 준비 모임인 국민희망시대가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의 의원 정수 확대 제안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9일 국회에서 집단 탈당을 선언한 새정치연합의 전직 당직자·당원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국민희망시대는, 중도개혁 민생실용정당의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단체다.

    국민희망시대는 27일 임종천 대변인 명의로 "국회의원 총 정원이 369명이 돼야 한다는 새정치연합 혁신위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대다수 국민들은 국회의원 300명도 많다고 생각한다"고 논평했다.

    아울러 "국회의원 정수 확대는 대다수 국민의 뜻과 명령을 공식적으로 배반하는 행위"라며 "집권여당이 들고 나와도 반대해야 할 야당의 혁신위가 먼저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자는 반국민정서적 발상을 했다"고 개탄했다.

    또,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의원 정수 확대를 놓고 야합할 가능성을 미리 경고했다.

    국민희망시대는 "새정치연합의 반혁신안에 대해 집권당인 새누리당의 반대 의사를 일단 환영한다"면서도 "정개특위에서 선거구 분할과 획정 논의가 한창이고, 인구비례 기준과 지역이기주의가 충돌하는 접점에 서다보면 적당한 타협점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타협안에 대한민국 국민들의 진정한 정서와는 반하는 국회의원 총원 증원제가 나온다면 국민들은 또 한 번 좌절하게 될 것"이라며 "이미 (의원 정수가) 299명에서 1명이 더 증원될 때도 국민들은 비슷한 좌절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새정치연합 친노패권주의가 자행하는 정치의 행태는 상석하대식 임시변통, 둘러대기 정치"라며 "국민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치 역행이 자행된다면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이름으로 강력하게 저항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