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을 사랑하는 50인의 이야기서거 5주기 건국대통령 우남 이승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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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우남의 존함을 듣고 떠오르는 단어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 그들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건국 대통령', '자유시장경제' 이 세 가지를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 대다수의 국민들은 우남 이승만(이하 우남)에 대해 부정적인 편이다. 심지어 우남이 대한민국 건국에 기여한 업적이 가려지고 4·19 학생운동, 3·15 부정선거가 따라다니는 사태에 이르렀다.
     
    우남은 대한민국의 건국부터 자유시장경제의 초석을 닦은 건국 대통령으로, 일제치하에 있던 우리 민족을 해방시키기 위해 평생을 기여한 위인이다.
     
    그는 일제의 지배를 받고 있을 때는 국제관계를 통해서 성과를 거두고, 1945년 8.15 해방 당시에는 남북한 공동선언문을 통해 새로운 국가를 세우고자 노력했다. 그게 불가능해지자 미국을 설득해 남한만이라도 독립시켜 대한민국을 건국한 것이다.
     
    오늘날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 아래에서 우리가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발전상'은 해방 이후 3년에 걸친 우남의 신념과 헌신이 아니었다면 결코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의 공로를 기릴 수 있는 기념관조차 없다는 게 작금의 현실. 고난의 과정 속에서 세워진 나라에 대해, 그리고 우남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승만을 말한다>의 저자 김길자는 사회 저명인사 50인에게 그동안 왜곡된 역사적 사실과 우남의 가려진 업적과 모습에 관한 인터뷰를 했다.


    우남의 헌신을 전해준 50인(케이씨엘 고영주 변호사·김동길 전 국회의원·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 특별위원회 위원장·복거일 건국기념사업 회장·한국경제연구원 손병두 상임고문·청계연구소 손세일 소장·기파랑 안병훈 대표·서울대 경제학부 이영훈 교수·안중근의사숭모회 안응모 이사장·KBS 이인호 이사장·이호 목사·뉴데일리 인보길 회장·조갑제닷컴 조갑제 대표 등)은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답변했다.  

    - 우남의 존함을 들으면 가장 먼저 어떤 생각이 떠오르십니까?

    ▲소설가 복거일 = 우리가 지금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훌륭한 이념과 체제 속에서 살게 됐는데, 거기에 가장 큰 공헌을 하신 분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날마다 감사를 드려야 할 분이에요. 우남이 안 계셨다면 지금 우리가 이렇게 자유롭고 부유하게 살지 못했을 거예요. 아쉽게도 그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안병훈 기파랑 대표 = 몇 세기에 한 분 나타날까 말까 한 불세출의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을 건국대통령으로 모시고 있다는게 자랑스럽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건국하고 기틀을 만들어주신 그 은혜에 비해 우리가 배은망덕하고 불효자식이 된 것 같아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이인호 KBS 이사장 = 우리나라가 독립된 민주국가로 우뚝 서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하신 분인데도 가장 낮은 평가를 받고 계신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호 목사 = 한민국의 국부(國父)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우리 역사 전체로 볼 때는 우리 역사상 최고의 인물, 애국자입니다.

    ▲인보길 뉴데일리그룹회장 = '자유', '한민족의 구세주'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대한민국 시조일 뿐만 아니라, 강대국, 전체주의, 공산주의 심지어 미국과도 싸워가면서 우리 한민족에 자유 독립 국가를 선사해 주신 분을 우리 국민이, 우리 정부가 기념하지 않는다는 것은 바로 자유, 국가, 국가의식, 이런 개념에 대한 인식이 너무나 부족하고, 오로지 이승만을 반대하고 저주하는 세력한테 끌려가는 일종의 역사에 대한 무지와 권력만 쫓는 포퓰리즘입니다.

    ▲조갑제 조갑제닷컴대표 = 우남은 학식이 풍부한 분이시고, 더구나 동양적 교양과 서양적 교양을 겸비하셨던 분이시죠. 쉽게 말하면, 동양의 논어에 대해 깊이 알고, 동시에 미국 사회와 미국의 건국 과정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깊이 아셨던 분인데, 그런 분은 우리나라에 참 드물었거든요. 동서양을 합친 교양을 겸비한 분이라는 것을 '이승만 박사'로 표현한 것으로, 그분의 본질적인 의미를 잘 전달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 우리 한민족 5천 년 역사에서 이승만 대통령만이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기여는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안병훈 기파랑 대표 = 우리 역사에서 오랜 전제군주 정체에 종지부를 찍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기본으로 하는 민주공화정인 대한민국을 세우셨습니다. 그런데 이 건국이야말로 그동안 오랜 세월 지속되어온 양반과 상민이란 계급의 틀을 완전히 없애고 건국을 계기로 해서 국민 모두가, 만민이 평등하게 되는, 또 동시에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 그런 나라를 만든 것인데, 이것이 제일 큰 기여라고 생각합니다.

    그 뒤에 김일성이 모택동과 스탈린과 합작해서 침략을 해왔는데, 참전 16개국으로 구성된 유엔군을 끌어들여서 나라의 땅 한 평도 빼앗기지 않고 나라를 지켜낸 인물입니다. 게다가 서방 모든 지도자들, 그리고 언론들의 뭇매를 맞아 가면서도 한미상호방위조약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그것이 마치 휴전선상에 만리장성을 쌓아놓은 것처럼 되어 가지고 오늘날까지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평화를 유지하게 되었는데, 이것도 다 이승만 대통령이 나라를 위해서 기여한 공로라고 생각합니다.


    - 우남은 대한민국의 정통성, 정체성의 뿌리이고 근간이실 뿐만 아니라 그분들의 업적에 비하면 엄청난 기여를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예우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 특별위원회 위원장 = 우남의 동상이 서울의 중심에 서 있어야 하고, 기념관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자라나는 후세들이 자기 나라 역사를 부끄럽게 생각하고 자기 나라 역사를 잘못 알고 거꾸로 알도록 교육한다면, 아무리 핸드폰을 잘 만들고 자동차를 잘 만들어도, 선진국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올바른 정신과 주권이 있을 때에만 올바른 선진국이 될 수 있는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인호 KBS 이사장 = 우리 국민은 우리가 어떻게 해서 이 나라를 되찾았고, 어떤 이상을 가지고 이 나라를 세우고 이 나라를 발전시켜 왔는가 하는 것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더욱 걱정됩니다.

    ▲이호 목사 = 우남이 계셨기에 공산화를 면했습니다. 그래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받아들여서 전 국민이 부강한 나라에서 편안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 한 가지 점만 놓고 보더라도, 우남 덕분에 자유와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분에게 감사를 표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 이승만 대통령의 어떤 경제정책이 번영과 풍요의 초석이 되었는지 말씀해 주세요.

    ▲이영훈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 건국 당시 한민당의 주도로 만든 헌법에 나타난 경제체제는 당시 말로는 민족사회주의, 요새 말로는 사회민주주의 경제체제입니다. 중요 산업과 자원은 국유, 국영, 공용으로 하고 운수통신, 금융, 관광 무역 등 모든 것을 공용으로 하고, 정부는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에는 사기업을 국유 내지 공유로 돌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헌법 제정 과정을 이승만 박사가 제어 할 수 없었기에 그 후 헌법을 계속 고치게 됩니다. 1954년 11월에 전쟁이 끝나고 나서 제 2차 헌법 개정이 있을 때 사회민주주의 조항을 폐지함을 써 우리나라 경제체제가 사기업을 중심으로 한 자유경제체제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이 제2차 헌법 개정의 흔히 사사오입 개정이라고 불리는데, 그 헌법 개정의 실질내용에 그런 중대한 변화가 있었다는 것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어요.


    - 우남을 따라다니는 4.19 학생운동과 3.15 부정선거와 관련해 안중근의사숭모회 손세일 소장과 안응모 이사장은 일화를 들려줬다.

    ▲손세일 청계연구소 소장 = 우선 그런 큰 부정선거가 이루어졌다는 것을 모르고 계셨다는 것 자체가 정치인으로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선의로 해석하자면, 이 대통령이 하와이에서 마지막으로 한 기도가 '하나님 아버지, 맡기신 소명을 이제 육체가 다해서 다 못하겠습니다. 우리 백성들, 국민을 축복해 주십시오'였다고 합니다. 이는 남북통일에 대한 그분의 소명의식이 남달리 강해서,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공산주의자들에 대한 말하자면 원칙의 문제에서 조금도 양보하지 않는 그런 고집과 그 투쟁적인 성격 때문에, 소명 의식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바람에, 여러 가지 오판을 하게 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안응모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 = 함께 정사를 돌보는 임원들에'국민생활에 물가가 가장 중요하지 않느냐. 남대문 시장을 조사해 보자'고 말씀하셨어요. 임원들은 미리 시장 상인들에게 100원짜리는 20원, 1,000원짜리는 100원 이런 식으로 현실과 다르게 붙여놓도록 한 후에 우남을 모신 거예요. 우남의 눈과 귀는 속은 겁니다. 결과적으로 사람을 잘못쓴 우남의 책임도 있지요. 4·19 때 책임을 지고 물러나서 이화장으로 가셨습니다. 만약 바른말 하는 충신이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4·19 학생운동이나 3·15부정선거는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사진=비봉출판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