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내가 설득당할 정도로 결백 주장…염려했던 카톡 해킹 없어”
  • ▲ 지난 14일 국회 정보위에 출석했을 때의 이병호 국정원장. ⓒ뉴데일리 DB
    ▲ 지난 14일 국회 정보위에 출석했을 때의 이병호 국정원장. ⓒ뉴데일리 DB


    27일 오후 2시부터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가 마무리됐다.

    이날 출석한 이병호 국정원장과 국정원 관계자들은 “정보위원들이 국정원을 방문하면 모두 다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국정원 측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숨진 직원 임 씨가 삭제했던 자료는 모두 51건으로 이 가운데 대테러 목적은 10건, 실험은 31건, 실패한 시도는 10건이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가 끝난 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기자들에게 “이병호 국정원장이 ‘직(職)’을 걸고 강하게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지원 새민련 의원은 이어 “내가 (국정원에) 설득당할 정도였다”면서 “어쨌든 염려했던 카카오톡 해킹도 안 되고, 국내에는 해킹 목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지원 새민련 의원은 “우리가 국정원에 가면 자료를 보여주겠다고 했다”면서 “국정원은 우리가 데려가는 기술자들에게 (RCS 프로그램의 로그 기록 전체를) 열람 공개해 줄 수는 없지만, 국정원 기술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야기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이날 전체회의에서 오고 간 이야기를 전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국정원이 국민들을 상대로 불법사찰을 했느냐 안 했느냐가 핵심 아니겠느냐”면서 “이병호 국정원장이 자신 있게 ‘직’을 걸고 불법적인 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고 하니 있는 그대로 믿는다”면서 자리를 떴다.

    하지만 이날 국회 정보위에서 국정원이 복원된 자료를 공개하거나 제출하지 않음에 따라, ‘해킹 논란’은 국회 정보위 의원들이 국정원을 직접 방문할 때까지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