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여군이던 부대에 남성 편입, 부대 수 늘리고 정규화…中에도 ‘화전양면’ 전술
  • 훈련 중인 함경남도의 한 고사포 부대. 보다시피 부대원은 모두 여성들이다. ⓒ北선전매체 캡쳐
    ▲ 훈련 중인 함경남도의 한 고사포 부대. 보다시피 부대원은 모두 여성들이다. ⓒ北선전매체 캡쳐


    최근 北선전매체들은 中공산당에 대한 유화적인 제스처를 꾸준히 내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北국경지역 부대들에서 미묘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日북한전문매체 ‘아시아프레스’가 지난 25일 보도했다.

    ‘아시아프레스’ 측에 따르면, 中접경지역인 함경북도에 있던 北고사포 부대들이 7월부터 재편되고 있다고 한다.

    北고사포 부대들은 대부분 현역이 아니라 예비부대다. 때문에 부대원 대부분이 여성이다. 그런데 7월부터는 고사포 부대에 남성들이 편입되기 시작했고, 부대 수도 늘고 있다고 한다.

    ‘아시아프레스’ 측은 북한 소식통들을 인용, “특이한 점은 북한이 고사포 부대들을 인민무력부 소속으로 편입시킬 것이라고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지금까지 노농적위대 등에서 운용하던 ‘예비역 고사포 부대’를 ‘현역 부대’로 바꾼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역 부대가 되면 인원과 장비가 대폭 증강되고, 훈련도 늘게 된다. 실제 최근 후방의 고사포 부대에 있던 무기들이 점차 신형으로 교체되고 있다고 한다.

    이 점에 대해 북한 주민들 또한 “뭔가 이유가 있을 것”이라면서 “中공산당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아시아프레스’ 측의 설명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 당과 기업소에서 “중국에 대한 경계를 소홀히 하지 말라”는 정치학습이 반복돼 왔던 것과 일맥상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시아프레스’ 측은 “함경북도에서 시작된 고사포 부대 재편성은 지금도 진행 중”이라며 “중국과 가까운 양강도, 자강도, 평안북도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시아프레스’의 보도대로라면, 북한 당국은 中공산당을 향해 겉으로는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면서, 속으로는 中공산당을 향해 ‘칼을 갈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 당국이 中공산당 정부를 대상으로 ‘화전양면전술’을 사용하면서, 러시아에 대해서는 매우 유화적인 태도를 취하는 이유에 대해, 앞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