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 인근서 조업하던 베트남 어선 침몰당해
  • 中공산당 관공선이 베트남 어업지도선을 충돌하는 장면. ⓒ베트남 정부가 日교도통신에 제공한 동영상 캡쳐
    ▲ 中공산당 관공선이 베트남 어업지도선을 충돌하는 장면. ⓒ베트남 정부가 日교도통신에 제공한 동영상 캡쳐


    ‘자칭 G2’라는 中공산당 정권은 정녕 ‘깡패국가’인 걸까. 지난 13일 베트남 언론들은 “남중국해에서 조업하던 베트남 어선들이 中선박의 공격을 받고 침몰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베트남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1시경 中선박 2척이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 인근에서 조업하던 베트남 어선에게 “이곳을 떠나라”고 협박하다, 배로 들이받아 침몰시켰다고 한다.

    베트남 어선이 조업하던 파라셀 군도 인근은 베트남과 중국이 영유권을 놓고 분쟁 중인 지역이지만, 엄연히 공해상이다.

    이 같은 中선박의 공격으로 어선에 타고 있던 11명은 바다에 빠져 표류하다 3시간 만에 다른 베트남 어선에 모두 구조됐다고 한다.

    베트남과 중국 간의 영유권 분쟁이 있는 곳이라고 하지만, 中공산당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中선박들의 횡포는 한두 번이 아니라는 것이 베트남 언론들의 지적이다.

    지난 6월 6일에는 中하이난성 인근 해상에서 조업하던 베트남 어선 2척이 中해경에 나포되었고, 6월 28일에는 파라셀 군도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베트남 어선이 中선박의 공격을 받고 어획물과 장비 등을 모두 빼앗겼다는 것이다.

    베트남 중부 꽝응아이 지역 정부는 “최근 두 달 사이에 최소 5척 이상의 베트남 어선이 中선박의 공격을 받았고, 어획물도 강탈당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베트남 뿐만 아니라 필리핀 어민들도 中공산당의 횡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필리핀 어민들은 남중국해 스카보러 섬 인근에서 중국의 조업방해가 빈발하고 있다고 호소, 유엔에 청원서를 내는가 하면, 필리핀 정부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네델란드 헤이그에서 ‘유엔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가 개최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중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필리핀 정부는 이때 “중국 공산당 정부가 남중국해 전체 바다의 80%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유엔 해양법상 무효”라는 주장을 펼쳤다고 한다.

    베트남, 필리핀 등이 이처럼 중국의 횡포에 반발하고 있지만, 中공산당은 국제사회의 요구에 귀를 닫고 있다.

    최근 中공산당은 남중국해 일대의 천연가스 탐사를 빌미로 인공섬을 만들고는 “민간 차원에서 추진하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中인공섬에서 찍은 인민해방군들의 셀카가 퍼지면서 그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이 드러나기도 했다.

    현재 中공산당은 베트남, 필리핀과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과 인접한 동중국해 전체에 대해서도 자신들의 영해라는 주장을 펼치면서, 곳곳에 인공섬과 군사시설을 건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