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지난 6월 16일 시리아 북부 샤다디 공습으로 사망 확인”…동생은 15일 사살돼
  • 2014년 8월 7일 테러조직 ISIS 공습을 위해 항공모함에서 준비 중인 美해군의 FA-18C 전폭기. ⓒ위키피디아 공개사진-美해군
    ▲ 2014년 8월 7일 테러조직 ISIS 공습을 위해 항공모함에서 준비 중인 美해군의 FA-18C 전폭기. ⓒ위키피디아 공개사진-美해군


    테러조직 ISIS의 조직책이자 무기·자금 담당자가 美연합군의 공습을 받아 지난 6월 중순 사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AFP 통신이 美국방부 대변인을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프 데이비스 美국방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타리크 빈 알 타하르 빈 알 팔리 알 아우니 알 하르지가 지난 6월 15일 시리아 북부 샤다디에 대한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제프 데이비스 美국방부 대변인은 “알 하르지는 테러조직 ISIS를 위해 시리아와 이라크로 사람, 물자를 수송하는 일을 책임지고 있었다. 그는 조직원을 모으고 이들을 시리아, 이라크로 이동하는 비용까지 마련했었다”고 설명했다.

    美국방부는 알 하르지가 테러조직 ISIS가 사용할 무기를 구입해 시리아, 이라크로 운반하는 역할과 자살폭탄 테러를 지원하는 일도 맡았다고 덧붙였다.

    美국방부는 “알 하르지의 죽음이 확인됨에 따라, ISIS의 외국인 조직원 모집과 인력, 장비 이동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그의 죽음이 ISIS에 커다란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美국방부가 성명까지 내며 사살했음을 확인한 알 하르지는 2014년 9월 美재무부가 고위 간부로 분류한 ISIS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하나로 美국무부 현상금만 300만 달러다.

    튀니지 출신인 알 하르지는 2012년 리비아 벵가지 美총영사관 공격 당시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駐리비아 대사를 살해한 동생 ‘알리 아우니 알 하르지’와 함께 ISIS에 초창기 때부터 가담해 활동한 인물이다. 

    알 하르지는 레바논에 주둔 중인 유엔 평화유지군 사령관을 살해하려 모의를 하는가 하면, 2013년에는 카타르 출신의 후원자로부터 200만 달러를 받아 ISIS 조직원 양성을 도모하기도 했다고 한다.

    알 하르지는 또한 ISIS의 시리아-터키 국경 총책임자로, 터키를 통해 시리아로 들어와 ISIS에 합류하려는 유럽 국적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밀입국을 도운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알 하르지의 동생 알리 아우니 알 하르지는 지난 6월 15일 美연합군의 이라크 모술 공습으로 사망한 바 있어, 이들 형제의 사망으로 ISIS는 한동안 조직원 모집과 자금 운용에 일정 부분 제약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외신들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