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5'로 돌아온 아놀드 슈왈제네거 "30년 전과 몸 상태 비슷" 건강 자신에밀리아 클라크, 이병헌 연기 극찬 "연기를 하는지 모를 정도로 실감나는 액션 일품"

  • SF 액션 블록버스터의 전설이 된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돌아왔다.

    새롭게 제작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터미네이터5)>는 ▲2029년 존 코너가 이끄는 인간 저항군과 로봇 군단 스카이넷의 미래 전쟁 ▲1984년 존 코너의 어머니 사라 코너를 구하기 위한 과거 전쟁 ▲그리고 2017년의 현재 전쟁을 동시에 그리고 있다. 시리즈를 대표하는 '시간여행'이라는 키워드를 유지하되 과거, 현재, 미래의 동시 전쟁이라는 새로운 설정을 더한 것.

    여기에 시리즈를 총망라하는 터미네이터들이 총출동하고 최첨단 특수효과와 스펙타클한 액션, 사상 최강의 스케일로 중무장해 전작의 세계관 안에 그 이상의 완성도를 담아냈다.



  • 뿐만 아니라 터미네이터의 아이콘이자 상징인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다시 돌아온 점도 관객의 흥미를 당기는 요소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화려한 액션과 더불어 외관상으로 30년 전과 거의 유사한 체형을 선보이기 위해 혹독한 트레이닝으로 젊은 시절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터미네이터 특유의 각진 매력과 더불어 이전 시리즈와는 다르게 사라 코너의 보호자로 등장해 마치 부녀 관계를 연상시키는 변화된 면모를 선보였다.

    또한 인기 미드 '왕좌의 게임'에서 '대너리스' 역으로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에밀리아 클라크가 시리즈 사상 가장 강력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사라 코너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영화 비평지 TC 캔들러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100인'에서 1위에 뽑힌 에밀리아 클라크는 강력한 여전사답게 역동적이고도 화려한 액션을 선보였다.



  • 올 여름 최강 블록버스터로 손꼽히고 있는 '터미네이터5'는 '영원한 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새로운 사라 코너를 맡은 에밀리아 클라크가 개봉 당일 내한하면서 더 큰 관심을 불러 모으는 분위기다.

    지난 2일 서울 논현동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에밀리아 클라크는 "팬들이 원한다면 (후속편에 다시 출연해)서울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해 영화팬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다음은 아놀드 슈왈제네거-에밀리아 클라크와 취재진의 일문일답 전문



  • - 먼저 한국을 방문한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아놀드 슈왈제네거 = 한국은 이미 여러 차례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홍보차 온 적도 있고 개인적으로 휴가를 보내기 위해 온 적도 있어요. 캘리포니아 주지사 시절엔 기업인 100여명과 함께 입국했던 기억이 납니다. 김지운 감독과 영화 '라스트 스탠드'를 찍었던 것도 아주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다시 오게 돼 무척 기쁩니다. 한국에 처음 온 에밀리아 클라크에게 이 아름다운 도시를 보여주고 싶어요.

    - 이번엔 사라 코너의 아들 존 코너가 로봇으로 등장합니다. 이처럼 파격적인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느낌이 어땠나요?
     
    ▲아놀드 슈왈제네거 = 처음에 제안을 받고, 2년이 지난 뒤에 제대로 된 시나리오를 받게 됐어요. 아주 창조적인 내용과 다양한 감정들이 담겨 정말 기뻤습니다. 그래서 '하겠다'고 말했죠. 이번 영화에는 제가 보고 싶었던 터미네이터가 등장합니다.

    - 다음 '터미네이터'에도 출연하실 계획인가요? 또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 = 지금은 이 작품에만 신경을 쓰고 있어요. '터미네이터5'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느냐에 따라 후속편 제작 여부가 결정될 겁니다. 터미네이터는 제 연기 경력에 있어 일대 전환점이 된 작품입니다. '코난'에 이어 출연하게 된 영화인데요. '터미네이터' 이후에 대작 영화 출연이 가능하게 됐죠. 비록 기계지만 인간적인 요소를 함께 갖고 있는 캐릭터라 매우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 - '터미네이터'가 계속 사랑을 받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놀드 슈왈제네거 = 사람들이 시간 여행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미래에서 과거로 넘어와 미래의 설정을 바꾸는 내용 말이죠. 터미네이터의 괴력도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1탄에서 많은 것들을 파괴했는데요. 이런 모습들이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 것 같습니다.

    - 전작에서 배우 린다 해밀턴이 강한 인상을 남겼던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부담감은 없었는지.

    ▲에밀리아 클라크 = 아주 큰 부담을 느꼈죠. 그래도 꼭 하고 싶었습니다. 린다 해밀턴의 연기가 저에게 너무나 많은 영감을 줬기 때문이죠. 처음에 제안을 받았을 때 바로 승낙을 했지만, 과연 제가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걱정이 앞서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제가 맡은 사라는 예전의 사라와는 다른 경험을 갖고 있어요. 그래도 본질적으로 사라의 성격을 유지하는 것은 비슷했습니다.

    - 정치가 그립지는 않으신가요? 또 연기와 정치가 비슷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놀드 슈왈제네거 = 물론 그립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연기를 다시 하는 것도 즐기고 있습니다. 두 가지는 아주 다른 직업이죠. 정치인은 국민을 위해 일을 하는 사람이고, 배우는 이 벽에서 저 벽으로 날아가는 일을 하죠. 둘 다 최선을 다하고, 사람들을 위해 일을 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직업을 갖게 돼서 매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시절은 매우 행복했고요. 지금 배우로 돌아온 것에 대해서도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보디빌더에서 배우가 되고, 또 정치인으로 활동하는 것은 미국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 - 영화 속에서 "나는 늙었지만 쓸모 없지는 않다"는 대사가 인상적입니다. 실제로도 그렇게 생각하고 계신지?

    ▲아놀드 슈왈제네거 = 이 대사는 누구에게나 해당된다고 생각해요. 젊다는 게 물론 장점도 많겠지만, 저는 나이가 들어서 좋아지는 게 더 많다고 봅니다. 와인이나 시가도 오래될수록 더 멋져지잖아요? 저도 이 대사가 아주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연기할 때 아주 기뻤어요.
     
    - 슈왈제네거가 정말 아버지와 같은 느낌이었는지, 그리고 이병헌과의 연기 호흡은 어땠는지가 궁금합니다.

    ▲에밀리아 클라크 = 저는 정말 행운아라고 생각합니다. 터미네이터를 통해 아주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작업을 했기 때문이죠. 아놀드 슈왈제네거 는 제가 어릴 때부터 봤던 배우입니다. 따라서 좀 부담이 됐었죠. 하지만 실제로 만나보니 사람을 아주 편하게 만드는 능력을 지니셨더라고요. 함께 연기하면서 많은 걸 배웠습니다. 이병헌은 특수효과를 사용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너무나 훌륭한 동작을 선보였습니다. 연기를 할때 이 사람이 정말로 연기를 하고 있나 할 정도로 실감나는 연기를 펼쳤어요. 나중에도 시리즈가 이어진다면 이병헌이 꼭 합류했으면 좋겠습니다.

    - 앞으로 '터미네이터'가 더 만들어진다는데요. 평소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아놀드 슈왈제네거 = 전, 매일 운동을 합니다. 어제도 서울의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한 일이 바로 45분 동안 운동을 한 것이었습니다. 오늘 새벽에도 4시 30분에 일어나 1시간 가량 운동을 했어요. 30년 전이나 20년 전, 10년 전과 비교해도 액션 연기을 하는 데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고 봅니다. 물론 이번 터미네이터를 찍을 때엔 감독님의 주문으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1984년 터미네이터 1편 당시의 몸 크기와 같은 수준으로 늘리라는 주문이었죠. 따라서 운동을 2배로 열심히 했습니다. 체중을 8~10파운드 가량 불린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