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北 핵실험한게 盧정권때 일… 제1야당 대표 주장 놀라울 따름"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서해교전'이라는 명칭 대신 '제2연평해전'이라 부르기 시작한 시점을 노무현정권 때라고 말한 것에 대해 '착각'이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문재인 대표는 지난달 28일 영화 '연평해전'을 관람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제2연평해전은) 전체적으로는 우리가 승리한 전투"라며 "처음에는 서해교전이라고 부르다 참여정부 때 제2연평해전으로 부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제2연평해전으로 명칭이 변경된 것은 이명박정부 초기인 2008년 4월의 일인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제2연평해전은 김대중~노무현정부 시절 '서해교전'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졌다"며 "2008년 이명박정부에 와서야 '제2연평해전'이라는 제 이름을 찾고 추모식도 정부 주관으로 치러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표 측은 "참여정부 때 이미 서해교전을 우리가 승리한 전쟁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착각한 것"으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은 이를 계기로 "제1야당의 안보 의식이 걱정스럽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권은희 대변인은 "김대중정부가 제2연평해전 당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문재인 대표의 영화 관람 후 언급) 부분은 어불성설"이라며 "제2연평해전에서 장병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을 입었는데, 국군의 피해가 컸던 원인이 교전 지침에 있었음은 정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2연평해전 직후 부랴부랴 교전수칙을 5단계에서 3단계로 간소화했다"며 "문재인 대표 말대로 '뛰어난 리더십'이 발휘됐다면 굳이 왜 교전수칙을 바꿔야 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문재인 대표가 "노무현정부 때는 북으로부터 NLL(북방한계선) 공격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한 것에 관해서도 "국가안보에 대한 종합적이고 총체적인 인식이 결여된 아주 단순하고 표면적인 주장"이라고 질타했다.

    권은희 대변인은 "북한은 2006년 10월 9일 1차 핵실험을 실시했는데, 바로 노무현정부 시절"이라며 "단순히 공격을 받지 않아 안보에 유능했다는 주장이 지난 대선에서 제1야당의 후보로부터 나왔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