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26명 탄 버스, 단둥 향하던 중 다리 아래로 추락…17명 부상
  • 지난 1일 中길림성 집안 지역에서 다리 아래로 추락한 버스의 모습.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1일 中길림성 집안 지역에서 다리 아래로 추락한 버스의 모습.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1일 오후 4시 30분, 中길림성 집안에서 단둥으로 향하던 버스가 다리 아래로 추락, 2일 현재 11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지난 1일 사고 직후, “버스에는 중국인 운전기사 외에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 24명, 연수원 직원 1명, 한국인 가이드(여행사 관계자)1 명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사고 소식을 접한 즉시 이기철 재외동포영사대사를 본부장으로 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국내 유관기관, 관할 공관과 연락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駐선양 총영사관에서 사건사고 대응 TF를 구성해 직원을 현장으로 급파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2일 현재 한국인 공무원들이 탄 버스 사고 수습은 행정자치부가 총괄관리하기로 부처 간에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근 행정자치부 차관이 이끄는 사고 수습팀 11명도 中길림성 집안시 현지로 출발했다. 행정자치부 사고수습팀은 현지에서 사망자 및 부상자 가족들을 지원하고, 이들의 귀국을 돕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고 한다. 장례 절차, 보상 등에 대해서도 현지에서 가족들과 논의한다.

    사망자 11명은 중국인 버스 운전사 1명과 연수를 받던 공무원 등 한국인 10명이다. 부상자 17명 가운데 중상자는 5명으로 현재 길림성 창춘에 있는 대형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한국인 사망자의 시신은 지안시의 한 장례식장에 안치돼 있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2일 브리핑에서 중국 현지 연수 중 버스사고로 숨진 공무원과 그 유족에게 조의를 표하고, 안전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지방행정연수원 현장학습 차량 사고로 소중한 목숨을 잃은 분들과 유가족들게 깊은 조의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안전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죄했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외교부 등 관계 부처와 협조해 피해자 가족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한국인 공무원의 중국 버스사고가 버스 운전사의 과속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한다. 버스를 탔던 사람 가운데 부상이 경미한 사람들이 “좁은 길에서 버스가 빨리 달렸다”는 증언을 하기도 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