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유노윤호 군입대로 2년간 활동 중단“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컴백 약속
  • ▲ 한일 양국에서 여전히 정상의 인기를 달리고 있는 '동방신기'가 유노윤호의 입대로 2년간 휴지기에 들어간다.
    ▲ 한일 양국에서 여전히 정상의 인기를 달리고 있는 '동방신기'가 유노윤호의 입대로 2년간 휴지기에 들어간다.


    사실 저도 ‘울면 어떡하지’라고 속으로 걱정을 했어요. 노래 부르면서 두 번 정도 울컥했던 거 같아요. 하지만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에서 눈물을 흘리면 왠지 가수 인생이 막을 내린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공연을 마치고 대기실에서 울었죠.


    가요계 역사상 처음으로 ‘신(神)’이란 공식 이름을 갖게 된 남자. ‘동방신기(東方神起·TVXQ)’의 리더 유노윤호(본명 정윤호)는 지난 6월 14일 군 입대를 앞두고 열린 콘서트에서 “겉으론 웃고 있었지만, 남몰래 눈물을 훔쳤다”고 고백했다.

    2004년 다섯 명으로 출발해 ‘2인조 동방신기’로 거듭나기까지 유노윤호는 언제나 최고의 아이돌스타로 군림해왔다. 2004년 데뷔와 동시에 신인상을 거머쥐고, 일본으로 건너가 ‘한류붐’의 초석을 닦을 때에도 유노윤호는 항상 중심에서 흔들리지 않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2009년 주축 멤버들의 이탈로 팀이 와해될 위기에 처했을 때에도 유노윤호는 제자리를 지키며 팬들의 믿음에 저버리지 않는 우직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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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창민의 세컨드 네임인 ‘최강’은 어찌보면 정윤호에게 더욱 잘 어울리는 수식어였다. 숱한 위기에도 ‘인동초’처럼 다시 일어나 정상을 향해 달려가는 그의 모습은 ‘동방신기(東方神起)’, 그 자체였다.

    그랬던 그가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 하지만 차마 팬들 앞에선 눈물을 보일 수 없었다. 입술을 질끈 깨물고 마지막 공연을 마친 유노윤호는 아무도 없는 대기실에 홀로 남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제가 울거나 웃거나 혹은 무대 위에서 힘든 순간이나 카타르시스를 느낄 때 옆을 보면 항상 창민이가 있었어요. 창민이는 또 다른 거울 속 제 모습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유노윤호는 “자신이 강하게 버티고 설 수 있었던 건, 최강창민(본명 심창민)이라는 최강의 동료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오로지 창민이와 팬들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 ▲ 한일 양국에서 여전히 정상의 인기를 달리고 있는 '동방신기'가 유노윤호의 입대로 2년간 휴지기에 들어간다.

    사실 2009년 7월 3명의 멤버가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때만 해도 이 그룹의 ‘존속’을 점치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았다. 많은 가요계 관계자들은 ‘동방신기’가 앞선 H.O.T.의 경우처럼 해체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예단했다.

    하지만 ‘동방신기’는 이같은 모두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2011년 정규 5집 ‘왜’를 발매하며 기적처럼 부활했다. 이후의 행보는 그야말로 눈부셨다. 

    2011년 일반판 26만 3,412장, 리패키지 5만 8,734장을 판매해 2012년 제1회 가온 차트 K-POP 어워드 올해의 가수상 앨범부문 1분기상을 수상한 ‘동방신기’는 2011년 1월과 9월에 발매한 ‘Why?’와 ‘TONE’이 초동 판매량 20만장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며 ‘동방신기’의 전설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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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데뷔, 11년째 한일가요계 정상 군림
    해외 아티스트 사상 최초로 4년 연속 도쿄돔 공연

    2012년 국내 발매한 정규 6집 ‘Catch Me’도 일반판 25만 6,447장이 팔리는 빅히트를 기록했고, 이듬해엔 정규 6집 ‘TIME’으로 일본레코드 협회로부터 플래티넘(25만 장 이상)을 인정받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2014년 11월 발매된 일본 싱글 ‘타임 웍스 원더즈(Time Works Wonders)’는 408만 8,000장의 판매고를 올려 역대 해외 아티스트 사상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같은 해 12월 17일 일본에서 발매한 정규 앨범 ‘WITH’는 오리콘 데일리 앨범 차트에 이어 위클리 차트에서도 정상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동방신기’는 해외 그룹 사상 최초로 정규 앨범이 4연속 오리콘 위클리 1위에 오르는 신기록을 수립해 본조비가 세운 기록(3작품 연속 1위)을 5년 1개월 만에 갈아치우는 쾌거를 거뒀다.

  • ▲ 한일 양국에서 여전히 정상의 인기를 달리고 있는 '동방신기'가 유노윤호의 입대로 2년간 휴지기에 들어간다.

    이밖에도 ‘동방신기’는 지난 2012년 한일 통산 음반 판매량 1,200만장을 넘어서고, 일본 투어로 55만명 이상을 동원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동방신기’는 2013년 한해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한 K팝 아티스트 1위, 해외 아티스트 최다 오리콘 차트 역대 싱글 위클리 1위 12회 기록도 보유 중이다.

    또한 ‘동방신기’는 공연 분야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만한 기록을 갖고 있다.

    해외 아티스트 최초로 일본 최대 공연장인 ‘닛산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펼친 ‘동방신기’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도쿄돔 단독 공연을 개최, 해외 아티스트 사상 최초로 4년 연속 도쿄돔 공연을 성사시키는 위용을 과시하기도 했다. ‘동방신기’는 누적 관객수(275만명)에서도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 그룹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 ▲ 한일 양국에서 여전히 정상의 인기를 달리고 있는 '동방신기'가 유노윤호의 입대로 2년간 휴지기에 들어간다.

    안타까운 것은 데뷔 이래 쉼 없이 달려온 ‘동방신기’가 향후 2년간 ‘공백기’를 갖는다는 것.

    지난 6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유노윤호의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를 개최한 ‘동방신기’는 “2년 뒤 30대의 멋진 남자가 돼 돌아오겠다”며 “앞으로도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

    “2보 전진을 위해 1보 후퇴하는 것”이라며 팬들 앞에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한 ‘동방신기’는 유노윤호의 입대 전까지 개인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웹드라마 ‘당신을 주문합니다’ 촬영을 진행 중인 유노윤호는 오는 21일 입대해 21개월간 현역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인터뷰 발췌 = 스타일 매거진 '하이컷'
    사진 제공 = SM엔터테인먼트
    조광형 기자 ckh@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