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 참여연대서 기자회견 갖고 ‘제주해군기지 반대시위’ 계획 밝혀
  • ▲ 지난 6월 30일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에서 열린 '제주해군기지 반대 시위 기자회견' 참석자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6월 30일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에서 열린 '제주해군기지 반대 시위 기자회견' 참석자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1년 제주 안팎을 들썩거리게 만들었던 ‘제주해군기지 반대시위’가 올 여름에도 열린다.

    ‘제주해군기지 건설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와 제주 강정마을회는 지난 6월 30일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4회 강정 세계평화대행진’ 계획을 발표했다.

    6월 30일 참여연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는 작가 공지영 씨, 현기영 씨,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상임대표 문규현 씨(신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미중, 남북 대결 격화로 新냉전적 대결 구도가 구조화하는 현재의 한반도에서 제주해군기지는 강정마을 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동아시아, 세계 평화운동가들과 함께 제주해군기지 반대 평화대행진을 한국의 대표적인 평화군축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주해군기지 건설저지 대책위’와 강정마을회가 밝힌 데 따르면, 시위대는 오는 7월 27일 오전 11시 제주시청에서 출발, 동·서로 나뉘어 8월 1일까지 서귀포시 남쪽 강정마을까지 행진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동쪽으로 행진하는 시위대는 함덕 해수욕장, 김녕해수욕장, 종달리, 표선해수욕장, 하례초등학교, 서귀포 시민회관을, 서쪽으로 행진하는 시위대는 제주도청, 애월 하물, 협재해수욕장, 산방산, 화순해수욕장, 주상절리대, 약천사를 거쳐 강정마을에서 모이게 된다.

    8월 1일에는 강정마을에서 ‘3,000일 문화제’를 열고, 인간 띠잇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 제주해군기지 반대 시위대가 지난 6월 초순 배포한 시위 참가신청 포스터. ⓒ제주해군기지저지 범대위 소식지 캡쳐
    ▲ 제주해군기지 반대 시위대가 지난 6월 초순 배포한 시위 참가신청 포스터. ⓒ제주해군기지저지 범대위 소식지 캡쳐


    이들은 사전에 배포한 참가 신청안내문을 통해 1인당 하루 참가비 1만 원, 전체 일정 참가비 6만 원을 받으며, 숙식 제공 및 기념품을 지급하며, 초등학생은 참가비 무료라고 밝히기도 했다.

    참고로 ‘제주해군기지 건설저지 대책위’는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가, 해군기지건설저지 제주 범대책 회의는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운영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저지 대책위’와 강정마을회가 이 같은 반대 시위 계획을 밝힘에 따라, 7월말부터 8월초까지 휴가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과 지역 상인들은 상당한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해군기지는 올 연말 공사를 마치고, 2016년 초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