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독재자라면 劉, 버티기 가능하겠나"
  •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야당 지도부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야당 지도부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유신, 독재, 총통"을 언급하며 비난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1일 '독재', '유신' 등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하며 대통령과 여당을 맹비난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새누리당이 국회법 개정안을 재의할 경우 본회의에 참석하되 표결엔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표결을 막아 자동으로 계류시키겠다는 뜻인데, 대통령 눈치 보기를 넘은 굴종 선언이다"라고 비난했다.
    문 대표는 "새누리당의 행태는 유신시대의 국회로 회귀하겠다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지난 30일 국회법 개정안을 오는 6일에 재의 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여당 의원들이 표결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자 '대통령에 굴종했다'고 표현한 것이다.
    새정치연합 전병헌 최고위원은 "종북보다 더 심각한 게 종박"이라며 "새누리당의 최근 모습을 보면  당 전체가 종박정당임을 만천하에 진정하는 과정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 오영식 최고위원은 "국민과 민생을 외면하고 오로지 모든 권력을 틀어쥐겠다고 하는 게 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보이는 모습"이라며 "대통령이 국민과 국회 위에 군림하겠다는 시대착오적 발상이자 독재적 태도"라고 각을 세웠다.
    오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홍위병을 자처하는 친박계와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비박의 이전투구가 난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 추미애 최고위원은 "그야말로 총통 같은 대통령"이라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이제 20살이 채 안된 국회가 걸음마 단계에서 일어서서 민주주의 중심에 서느냐 총통 같은 대통령 앞에 무릎을 꿇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 있다"며 "유승민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얼라'로 만들지 말아 달라"고 주장했다.
    야당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유신과 독재 등의 발언을 쏟아낸 것은 부적절한 행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가 절반을 지나고 있어 '레임덕이 가시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현 시점에 독재를 한다고 주장하면 설득력이 있겠느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