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 지휘관 격려, 강력한 쇄신 강조 "과감하고 근본적인 혁신 이뤄야"
  • ▲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 격려오찬에 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DB
    ▲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 격려오찬에 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DB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전군(全軍) 주요 지휘관들과 만나 "북한이 어떤 도발을 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태인 만큼 항시도 긴장을 늦추지 말고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전군 주요 지휘관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지금 북한은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사출시험 등 위협을 계속하고 있고 내부적으로도 공포정치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가 광복 70주년과 분단 70년을 맞는 해임을 강조하며 "우리에게는 분단의 역사를 마감하고 진정한 광복이라고 할 수 있는 한반도 통일시대를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역사적 사명이 주어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를 위해서는 탄탄한 안보태세와 굳건한 방위역량으로 압도적인 전쟁 억지력을 유지하면서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고, 그 바탕 위에서만이 북한의 올바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최근 우리 군이 진행하고 있는 병영문화 혁신과 일련의 쇄신 작업도 지휘관 여러분의 노력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나아가 박근혜 대통령은 "군이 흔들리고 여러 가지 비리와 쇄신문제가 있다면 나라가 흔들리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지휘관 여러분이 앞장서서 과감하고도 근본적인 혁신을 반드시 해 내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박근혜 대통령의 주요 발언 내용이다.

     

    "전후방 각지에서 항상 묵묵히 국가 소임을 다하고 있는 각군 지휘관과 장병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린다. 또 우리와 함께 강력한 연합방위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스캐파로티 주한미군사령관과 주한 미군 장병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정부 출범 이후 남북 긴장이 계속 돼 왔지만 우리 군의 빈틈없는 대비 태세와 강력한 한미연합 전력이 있었기에 평화를 지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광복 70주년과 분단 70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광복으로부터 70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이 땅에는 분단의 상처와 고통이 남아 있다.

    우리한테는 분단의 역사를 마감하고 진정한 광복이라고 할 수 있는 한반도 통일시대를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역사적 사명이 주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탄탄한 안보태세와 굳건한 방위역량으로 압도적인 전쟁 억지력을 유지하면서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 바탕 위에서만이 북한의 올바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북한은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사출시험 등 위협을 계속하고 있고 내부적으로도 공포정치가 계속되면서 어떤 도발을 할지 예측할 수가 없는 상태이다. 항시도 긴장을 늦추지 말고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주기를 바란다.

    그동안 군이 우리 안보를 위해 헌신해 왔을 뿐만 아니라 리비아, 예멘 등지에서도 우리 국민의 철수 작전을 성공적으로 지원했고 에볼라 긴급구호는 물론 메르스 대응과정에서도 군의 인력, 의료 인력이 큰 역할을 해주었다. 또한 많은 장병들이 가뭄 극복 지원을 위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는 현장도 직접 확인했다.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우리 군과 지휘관 여러분의 노고에 국민 모두가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최근 우리 군이 진행하고 있는 병영문화 혁신과 일련의 쇄신 작업도 지휘관 여러분의 노력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군이 흔들리고 여러 가지 비리와 쇄신문제가 있다면 나라가 흔들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렇기 때문에 지휘관 여러분이 앞장서서 과감하고도 근본적인 혁신을 반드시 해 내기를 바란다. 

    또한 강한 정신력 이야말로 그 어떤 전력보다도 중요한 만큼 우리 장병들이 철저한 국가관과 애국심을 가지고 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각별하게 신경을 써 주기를 바란다. 다가오는 혹서기에 여러분과 우리 장병들 모두 건강하기를 바란다."


     

    박근혜 대통령의 모두 발언에 앞서 한민구 국방장관은 "박 대통령께서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부전승 전략을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하셨다. 확고한 전투준비 태세를 유지해서 적의 도발을 억제하고 만약 적이 도발을 한다면 신속하고 정확하고 단호하게 응징해서 도발의 대가를 뼈저리게 느끼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013년 취임 후 매년 각 군 주요지휘관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이날 오찬에는 한민구 장관과 최윤희 합참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및 작전·전투사령관, 커티스 스캐퍼로티(Curtis Scaparrotti) 한미연합사령관 등 7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