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오르자, 새누리당도 회복세… 보수층 제 집 돌아오나
  • ▲ 대한민국 박근혜 대통령. ⓒ뉴데일리 사진 DB
    ▲ 대한민국 박근혜 대통령. ⓒ뉴데일리 사진 DB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받아들인 새누리당역시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로 떨어졌던 정부와 여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모습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015년 6월 4주차(22~26일)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33.6%로 전주와 비교해 1.3%P 하락했으며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도 60.3%로 0.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메르스의 초동 대처에 허점을 보인 박근혜 정부가 야당의 정쟁 공세에 몰리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정부는 메르스 확진자의 지속적인 증가와 병원 등의 방역감시망 외에서의 환자 발생등으로 곤혹을 치렀다. 여기에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가 이어지자 박 대통령의 지난 24일 지지율은 직전 주에 비해 5.3%P가 빠져 나가면서 29.9%로 떨어졌다.

    그러나 하락세를 보이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25일 일간 평가에서 급격한 반등을 보였다. 국회법 개정안을 거부한 이후 무려 7.5%P의 지지율이 회복된 것이다.

    회복세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40대의 보수층에서 주로 발생했으며, 메르스 사태로 인해 지지를 철회했던 충청권과 호남권의 20대와 40대도 회복세를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반등과 함께 새누리당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새누리당이 박 대통령의 거부권 의사를 수용하고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과가 이어짐에 따라 보수층의 제 집 돌아오기 현상으로 해석 가능하다.

    새누리당은 전주와 비교해 0.5%P상승한 37.2%를 기록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거부권의 영향으로 잠시 하락했으나, 메르스 사태의 여파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30.1%를 기록하면서 양 당의 격차는 7.1%P로 조사됐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지율도 떨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지난 4일 메르스관련 긴급 기자회견 이후 약 2주간 급등세를 보이면서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국회법 거부권 행사 이후이자 메르스 안정기에 들어간 지난 26일 조사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박 시장은 직전 주 대비 0.4%P 하락한 22.1%로 집계됐다. 대선 지지도 2위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다. 김 대표는 전 주와 비교해 0.8%P상승한 20.9%로 조사됐다. 3위는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로 15.6%다. 4위는 안철수 전 대표(6.6%), 5위는 대구 수성(갑)에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4.8%)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5년 6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6.5%, 자동응답 방식은 6.3%였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여권·야권 개별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6월 23일과 24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5.5%였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