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넓은 갯벌지대' 신속한 상륙이 작전성공 포인트
  • 해군·해병대는 29일 충남 태안군 안면해수욕장 일대에서 해군·해병대 합동상륙훈련을 실시했다.ⓒ해병대
    ▲ 해군·해병대는 29일 충남 태안군 안면해수욕장 일대에서 해군·해병대 합동상륙훈련을 실시했다.ⓒ해병대

    해군․해병대는 지난 25일부터 7월 5일까지 서해 안면도 인근 해상에서 육·해·공군과 해병대 전력이 참가한 가운데 연대급 합동상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서해안은 대한민국 3면의 해안중 상륙하기 까다로운 곳에 속한다. 서해안 상륙은 넓은 갯벌 통과가 필수이기 때문에 이동거리가 길어질 수 밖에 없다. 서해안 상륙이 실전상황이라면 상륙 전력이 적 공격에 장시간 노출돼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

    이날 작전에서 상륙함, 헬기, 상륙돌격장갑차, 공기부양정에 탑승한 해병대 상륙군이 해군 함정의 함포사격과 육ㆍ공군 항공전력의 지원사격을 받으며 상륙목표해안 전‧후방에 동시에 상륙했다.

    이어 후속돌격, 상륙군 공중 긴급보급, 응급환자 및 대량 전ㆍ사상자 긴급후송, 철수탑재가 진행됐다. 

  • 상륙돌격장갑차(KAAV) 연막탄을 터뜨리며 해안 접안을 시도하고 있다.ⓒ해병대
    ▲ 상륙돌격장갑차(KAAV) 연막탄을 터뜨리며 해안 접안을 시도하고 있다.ⓒ해병대

    이번 합동상륙훈련에는 해군 2,200여명과 해병대(상륙군) 1,500여명 등 병력 3,700여명, 대형수송함 독도함(LPH, 14,500톤급)․이지스 구축함․잠수함 등 함정 23척, 동원선박 8척, 육․해․공군 항공기 45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36대 등 장비 및 차량 25종 100대가 참가해 합동상륙작전 절차를 숙달한다.

    참가전력들은 훈련 기간 중 적 해상위협 상황을 가정한 상륙전력 해상기동을 비롯해 상륙해안의 위협 요소를 사전 제거하기 위한 선견부대작전(해상침투‧해안정찰․소해), 상륙목표지역 내의 적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대규모의 함포 및 항공 화력지원 등의 다양한 상황 대응 훈련을 통해 합동 상륙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 해병대원들이 상륙돌격장갑차(KAAV)에서 하차하여 목표지점으로 돌격하고 있다.ⓒ해병대
    ▲ 해병대원들이 상륙돌격장갑차(KAAV)에서 하차하여 목표지점으로 돌격하고 있다.ⓒ해병대

    해군은 이번 훈련에 4,900톤급 상륙함 천왕봉함(LST-Ⅱ)이 처음으로 선 보였다. 천왕봉함은 2014년 12월 1일 취역해 5개월간의 전력화 과정을 거쳐 지난 5월 1일 작전배치 됐으며, 완전 무장한 상륙군 300여명과 상륙정(LCM), 전차, 상륙돌격장갑차를 동시에 탑재 가능하고 상륙헬기 2대를 이·착륙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 4,900톤급 상륙함 천왕봉함(LST-Ⅱ).ⓒ해군
    ▲ 4,900톤급 상륙함 천왕봉함(LST-Ⅱ).ⓒ해군

    합동상륙작전부대 사령관 임무를 수행하는 해군 제5성분전단장 박기경 준장은 “해군․해병대는 이번 한국군 단독훈련을 통해 우리 군의 합동상륙작전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훈련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개선․발전 사항을 도출하는 등 상륙작전 능력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훈련의 의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