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일 "당사자 허락없이 이름 사용, 사죄드린다"'엔카의 여왕' 계은숙, 필로폰 3회 투약 구속 수사

  • 매주 토요일 오후 TBN 부산교통방송 <4시의 교차로>에서 방송되는 <연예가 교차로>를 <뉴데일리>에 동시 게재합니다.

    ■ 프로그램명 : TBN 부산교통방송 '4시의 교차로'
    ■ 방송 : 부산 라디오 FM 94.9MHz (16:05~17:52)
    ■ 방송일 : 2015년 6월 27일 오후 5시 20분
    ■ 진행 : 임동건, 조면주 아나운서
    ■ 연출 : 프로듀서 이범구, 작가 윤혜진
    ■ 출연 :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 


    △진행자 = 네 이번엔 한주간에 있었던 핫한 연예가소식을 들어보는 시간이죠? 연예가 교차로. 오늘도 어김없이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와 전화 연결해 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조기자님?

    ▲조광형 = 네, 그렇습니다.

    △진행자 = 오늘은 어떤 소식들을 준비해 주셨나요?

    ▲조광형 = 먼저 40~50대 이상 중년 분들이 아주 좋아하셨던 추억의 스타들에 대한 소식을 모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전부 배드뉴스입니다. 오늘 오전에 불거진 소식인데요. 70년대 충무로 춘추시대를 이끌었던 영화배우 진도희씨가 향년 6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전해졌죠. 고인은 바로 어제 췌장암으로 투병 중 별세했는데요. 입관은 조금 전 오후 2시에 진행됐고요. 발인은 오는 29일 오전 9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치러질 예정입니다.



  • △진행자 = 저도 오늘 오전에 이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는데요. 사실 처음에는 에로배우 진도희씨가 돌아가셨는지 알고 놀랐거든요. 그런데 알고보니 동명이인이시더라고요.

    ▲조광형 = 네, 그렇습니다. 많은 분들이 착각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혼동이 돼서 자료를 찾아봤는데요. 90년대 젖소부인 시리즈로 인기를 모았던 '진도희'라는 배우는 사실 '김은경'이라는 본명을 갖고 있었는데, 데뷔 과정에서 진도희라는 예명을 쓰게 됐다고 합니다.

    당시 김은경을 에로배우로 데뷔 시킨 장본인은 영화배우 한지일인데요. 김은경이라는 이름이 너무 평범해 작명소에 의뢰를 했는데요. 70년대 최고 유망주 스타였던 진도희의 이름과 동일한 예명을 받게 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국에 머물러 있던 당사자의 허락은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고인의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한 셈인데요.

    이에 대해 한지일은 "당사자로부터 사전 허락없이 이름을 사용한 점에 대해 뒤늦게 사죄한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습니다. 간단히 정리해드리자면 어제 작고하신 배우 분은 본명이 '김태야'인 진도희씨이고요.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에로배우는 71년생인 김은경씨입니다.

    △진행자 = 고인이 살아 생전에 70년대 여배우 춘추전국시대를 이끌었던 분이라고 들었는데요. 어떤 분이었는지 간략히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조광형 = 네, 본명이 김태야인 진도희씨는 1949년 부산에서 태어났습니다. 고교 시절엔 문학 콩쿠르에서 상을 휩쓸던 문학 소녀였다고 하는데요. 동국대학교 재학 시절 모 극단장의 권유로 MBC 공채에 응시해 탤런트로 데뷔를 하게 됐습니다.

    당시 진도희는 김경아라는 예명으로 활동을 했다고 합니다. 이때가 에로배우 진도희가 태어난 1971년이었습니다. 72년 박노식이 연출한 '자크를 채워라'에 주인공으로 뽑히면서 스크린에 진출한 진도희는 '대추격'(1972), '늑대들'(1972), '체포령'(1972), '일요일에 온 손님들'(1973), '원녀' 등 다수의 작품에서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나오미, 우연정, 최정민, 윤세희 등과 함께 차세대 미녀 배우로 활약하게 됩니다.

    74년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여배우상을 수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고인은 조흥은행 창업주의 직계손자인 정운익씨와 열애를 하면서 연예계를 떠났습니다. 이후 고인은 외식 사업을 벌이기도 하고 미주 한국일보의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산에서 3선 의원을 보낸 고 김승목 의원과는 사촌지간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 그런 속사정들이 있었군요. 모쪼록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 ▲조광형 = 원조 한류 가수이자 일본에서 '엔카의 여왕'으로 불리던 가수 계은숙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검찰은 지난 24일 "계은숙이 자택 등지에서 3회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가 있어 조사 중"이라며 "구속 영장을 청구한 상태"라고 전했는데요. 현재 필로폰을 입수한 경위 등을 놓고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 충격적인 소식인데요. 일본에서 정말 엄청나게 인기를 끌었던 분이셨잖아요?

    ▲조광형 = 네, 그렇습니다. 70년대말 국내에서 데뷔, MBC '10대 가수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인기를 모았던 계은숙은 1982년 돌연 일본으로 건너가 엔카 가수로 변신했습니다.

    1985년 '오사카의 모정'을 발표하며 일본 가요계의 주목을 받은 계은숙은 당시 드물었던 허스키한 목소리로 삽시간에 톱스타의 위치에 올랐는데요. 1988년부터 1994년까지 NHK '홍백가합전'에 7회 연속 출연할 정도로 계은숙의 인기는 대단했습니다.

    발매하는 앨범마다 빅히트를 치며 원조 한류 가수로 군림하던 계은숙은 2007년 각성제와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돼 일본 법원으로부터 추방 명령을 받고 국내로 유턴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활동을 시작하며 재기의 의욕을 불태웠던 계은숙은 외제차를 리스한 뒤 대금을 내지 않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또 한번 구설에 휘말리기도 했죠. 가요계 일각에선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는 계은숙이 또 다시 마약에 손을 댄 것 같다며 안타까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 과거 일본에서도 동종 전과가 있었군요.

    ▲조광형 = 네, 당시 기록을 보면 계은숙은 각성제 소지 혐의로 경찰에 체포가 됐었는데요. 이 각성제가 바로 필로폰, 메타암페타민입니다. 당시 계은숙은 이것을 사용할 목적으로 소지했다고 밝혀 자신의 혐의를 순순히 인정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도쿄지방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형을 선고 받고 2008년 국내로 돌아온 계은숙은 지난해 2월부터 국내 활동을 재개했었는데요. 안타깝게도 사기 혐의로 재판에 회부되는 바람에 활동 재개는 요원한 과제가 되고 말았습니다.

    확인 결과 지난 12일 관련 공판이 열렸었고요. 오는 8월 14일 계은숙에 대한 차기 공판이 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당사자는 보증인으로 나섰을 뿐이라며 혐의를 극구 부인하고 있는데요. 과연 본인의 주장처럼 억울한 누명을 벗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진행자 = 참으로 씁쓸한 소식이군요. 모쪼록 시시비비가 잘 가려지길 바라겠습니다. 다음은 어떤 소식이죠?



  • ▲조광형 = 지금은 가수 혜은이의 남편으로 더 유명한 탤런트 김동현이 사기 혐의로 징역 1년을 구형 받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이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증거 자료가 명확하고 피해 규모가 적지 않다며 김동현에게 유죄 판결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진행자 = 아니, 어떤 잘못을 저지렀길래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거죠?

    ▲조광형 = 2009년와 20011년 두 차례에 걸쳐 A씨로부터 1억 천만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아 고소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김동현은 A씨에게 진행 중인 건설 사업의 대출금으로 변제하겠다며 1억을 빌렸고, 자신의 빌라를 담보로 잡아 빌린 돈을 갚겠다며 추가로 1천만원을 빌렸지만 이마저도 갚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김동현은 사실은 내가 빌린 게 아니라, 사망한 B씨가 빌린 것이라며 자신은 차용증에 이름만 썼을 뿐 채무 관계자가 아니라고 항변했습니다. 김동현은 "당시 B씨에게 받을 돈도 있고 해서 보증인으로 참여를 했는데 나중에 B씨가 간암으로 사망을 하는 바람에 자신이 돈을 쓴 것처럼 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진행자 = 김동현씨의 말씀을 들으니 억울한 사정이 있을 법도 하지만, 보증인으로 서명까지 했기 때문에 상당히 불리한 상황에 놓이신 것 같네요. 이 사건도 잘 마무리가 돼야 할 텐데요. 아쉽지만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조기자님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