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 정치인, 특히 ‘국개(國개)’ 뱃지를 달고 있는 분들 중에
‘대한민국의 부국강병(富國强兵)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말로는 전부 그렇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흉중(胸中)에는 자신의 정치권력이 최대한 연장되기를 바라는
아주 자연스런(?) 욕망이 있다.
한편에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대한민국’이 빨리 거꾸러지길 바라고,
또 그런 방향으로 실천하는 무리도 꽤 있는 듯하다.
지나친 억측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현시점에서 이러한 욕망을 채워주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이
앞에 인용한 ‘거의 유일한 정치인’, 즉 ‘북악(北岳)산장 여주인’인 것이다.
그 힘이 아버지의 후광(後光)이냐, 개인의 능력 때문이냐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현실은 현실이니까.
이러한 상황에서, 언제부터인지 시들시들해진 이 나라 갱제마저 회복된다고 가정해 보자.
이건 ‘너의도’ 새(鳥)떼들에게는 거의 재앙이며 공포의 시나리오다.
그리 되면, ‘북악(北岳)산장 여주인’이 “국민을 중심에 두는 새로운 정치를 하는 정치인들만이
존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국민들이 선거에서 잘 선택해 달라”는 말을 실현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슈퍼 파워를 거머쥘 수 있게 된다.
특히 차기에는 어떻게든 정권을 먹어야겠다고 벼르고 있는 ‘새(鳥)연합’의 입장에서는
참변(慘變)이다. 그러니 갱제의 숨통을 꽉 조여야 했다.
헌데 그 동안 운(運)이 좋았다. 초대형 해상(海上) 교통사고를 가져다 준 구원파 교주님이 고맙고, ‘낙타 고뿔’의 밀입국은 너무도 반가웠다.
더군다나 갱제의 숨통을 원천봉쇄할 수 있는 한 칼도 있었다.
그 칼을 쥐어준 것은 희한하게 ‘북악(北岳)산장 여주인’ 곁의 마음씨 좋은 할배다.
이름하여 ‘국개(國개) 선지나법’이다. 그리하여 ‘북악(北岳)산장 여주인’이 하는 일은
무조건 반대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그렇다. 그리고 가능하기도 하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북악(北岳)산장 여주인’ 등장 초기부터 ‘씹고 뜯고 맛보는’ 재미가 쏠쏠한 찌라시급 언론들에서는 대화·소통·통합·타협·협상 등 궁민(窮民)들이 혹할 수 있는 단어를
수시로 열거해 왔다. 그것이 통할 거라고? 천만에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대한민국이 거꾸러져야 좋은’, ‘국군통수권자가 허우적거리기만을 바라는’ 이들과 마주앉아
그것들이 가능하다고 정녕 믿는단 말인가?
신문 팔아먹고, 방송 시청·청취율 높이기 위해서, 그리고 ‘언론의 사명’이라는 쥐뿔만한 명분을
과시하기 위해 관성적(慣性的)으로 쓴 거라고 하면 솔직하다는 평이나 듣지.
금번에 새(鳥)떼들이 개가죽(개革)을 뒤집어쓰고,
‘국개(國개)’가 정부 시행령의 수정을 사실상 강제할 수 있게 한 ‘국개(國개)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은, 새(鳥)떼들에게는 내면적으로 “어정쩡한 공무원연금 개혁을 통해
공무원 사회의 불만을 잠재우고, 그걸 빌미로 ‘국개(國개)’의 권한을 확대하면서
기득권을 한층 강화시킨 계기가 된 쾌거(快擧)”였다.
‘북악(北岳)산장 여주인’을 무력화(無力化)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잘하면 기득권을 극대화할 ‘분권형(내각제) 개헌’ 추진까지 연결할 수도 있었지 않았던가.
그런데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새(鳥)연합’이 길길이 날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반면 ‘새(鳥)무리’는 재의결(再議決)을 하지 않기로 했단다.
내년 총선에서 ‘북악(北岳)산장 여주인’의 정치적 힘과 인기가 받쳐주지 않으면
힘들기 때문이라는 것은 불문가지(不問可知)이다. ‘울며 겨자 먹기’다.
이런 형국을 지켜봐 온 궁민(窮民)들의 심정은
불안·섭섭·분통·안타까움 등등이 교차하면서, 점점 타들어 가고 있었다.
그간 보여준 ‘북악(北岳)산장 여주인’의 모습에 대해 너무도 참담할 뿐이었다.
자신의 정치적 힘과 입지를 너무 과소평가하고 계신 건 아닌지?
정말로 무기력·무능한가? 영리함이나 과단성, 이런 건 애초에 기대하지 말았어야 했나?
등의 의구심도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많은 궁민(窮民)들은 실낱같은 희망의 일단을 보았다.
이번 ‘국개(國개)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와 함께 한방 날린 오천팔백예순네자의 12분간 발언에
거의 마지막이랄 수 있는 기대를 걸게 된 것이다.
그간 누누이 지껄였던 넋두리지만, 다시 한 번 풀어본다.
대란대치(大亂大治). 판을 갈아 엎어버려야 한다.
일도양단(一刀兩斷). 결코 머뭇거릴 이유도 시간도 없다.
소참마속(笑斬馬謖). 눈물(泣)을 참고 웃으며 마속(馬謖)을 치시라,
‘오뉴월 서리 치듯’ 독기를 품고. 그리고 꼭 일타사피(一打四皮)가 필요 하다.
‘너의도’ 언저리의 적폐(積幣) 말고도, 잔꾀와 얄팍한 계산속의 위선자 무리,
자신들의 이익만을 탐하는 배타적인 집단들, 대한민국에 침을 뱉자고 선동하는
‘성(城)안의 적(敵)’들을 사그리 척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