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0년대 '엔카의 여왕', 마약사범으로 전락?

  • 원조 한류 가수이자 일본에서 '엔카의 여왕'으로 불리던 가수 계은숙(53)이 필로폰 투약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 수사를 받게 됐다.

    수원지검 안양지청 관계자는 24일 "계은숙이 자택 등지에서 3회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가 있어 조사 중"이라며 "현재 구속 영장을 청구한 상태"라고 전했다.

    70년대말 국내에서 데뷔, MBC '10대 가수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인기를 모았던 계은숙은 1982년 돌연 일본으로 건너가 엔카 가수로 변신했다.

    1985년 '오사카의 모정'을 발표하며 일본 가요계의 주목을 받은 계은숙은 당시 드물었던 허스키한 목소리로 삽시간에 톱스타의 위치에 올랐다. 1988년부터 1994년까지 NHK '홍백가합전'에 7회 연속 출연할 정도로 계은숙의 인기는 대단했다.

    발매하는 앨범마다 빅히트를 치며 원조 한류 가수로 군림하던 계은숙은 2007년 각성제와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돼 일본 법원으로부터 추방 명령을 받고 국내로 유턴했다.

    지난해 국내 활동을 시작하며 재기의 의욕을 불태웠던 계은숙은 외제차를 리스한 뒤 대금을 내지 않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또 한번 구설에 휘말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