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데뷔한지 6천일에 컴백" "데니안, 뮤비 야한장면에 열정적으로 연기"

  •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죠. 다행히도 공연이 연달아 있었고, 제 앨범을 만들면서 치유가 된 것 같아요. 이젠 시간이 지나갔고…. 이번 앨범엔 그동안 제가 느꼈던 감정들을 솔직하게 담아냈어요. 그런 게 잘 전달이 됐으면 해요.


    자신의 전속 가수로 활동하던 길건, 매건리와 계약 분쟁을 벌이며 마음 고생을 했던 '곰므파탈' 김태우가 더욱 단단해진 모습으로 팬들 곁에 돌아왔다.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파티움 더 그레이스 캘리에서 정규앨범 '티로드(T-Road)'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한 김태우는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기획사 내에서 불거진 잡음들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오히려 이같은 시련은 소속사를 더 잘 운영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계기가 됐다"며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았다"고 밝혔다.

    조금 더 단단해지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요. 덕분에 초심으로 돌아가 음악에만 몰두할 수 있었어요.


    올해 초 길건 등과 '폭로전'을 벌이며 잠시나마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던 김태우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god의 막내이자 솔로가수 김태우로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솔직한 제 심정, 제 스토리를 여러분께 들려 드리고 싶었어요. 그런데 싱글로는 제 생각이나 느낌 등을 다 담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 정규 앨범을 만들겠노라고 고집을 부렸죠.

     

  • 미니앨범 '티-러브(T-LOVE)' 이후 2년 6개월 만에 신보(티로드)를 발매한 김태우는 "주변의 얘기보다는 제 안에 있는 느낌이나 사상 등을 담으려 애썼다"면서 "어떤 앨범보다 더 많은 애정과 노력을 쏟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정규앨범 '티로드(T-Road)'에는 김태우가 한땀 한땀 공들여 수록한 12곡의 주옥 같은 노래들이 실렸다.

    우선 더블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발라드곡 '널 닮으리'와, 신나는 리듬의 '론리 펑크(Lonely Funk)'가 눈길을 끈다. '널 닮으리'는 김태우가 실의에 빠져 있을 때 한강변을 달리며 느꼈던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노래.

    김태우는 "초심을 지키는 자연을 닮고 싶다는 바람을 노랫말에 대입시켰다"며 "아무리 비바람이 몰아쳐도 그대로 있는 자연을 보며 힌트를 얻었다"고 밝혔다.

    펑키한 리듬에 브라스 세션으로 흥겨움을 더한 '론니 펑크'는 김태우가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라 더욱 애정이 가는 곡이라고. 래퍼 박재범이 피처링으로 참여했고, '대세' 개그맨 김준현과 god의 개구진 멤버 데니안, 그리고 신인가수 키스가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날 '론니 펑크'의 뮤직비디오를 직접 상영하며 노래에 얽힌 사연을 소개하던 김태우는 "미인과 함께 뮤직비디오를 찍은 건 처음인데, 데니 형이 배드신을 잘 소화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밝혔다.

    데니 형이 사실 잘 소화하지 못하는 신이라서..왜냐하면 수줍음이 좀 많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어떤 역할을 하면 되느냐'는 질문에 대답을 안했어요. 일단 오라고 했죠. 그리고 모델분과 인사를 시킨 뒤 "형, 이분과 배드신을 찍어야 해"라고 말했어요. 처음엔 무척 당황해하셨는데...역시 프로답게 큐가 들어가니까. 아주 잘 소화해주셨습니다.


    '달콤'이라는 노래는 그룹 에이트의 주희와 김태우가 함께 부른 듀엣곡. 이날 김태우는 주희와 한 무대에 올라, 달콤한 분위기로 노래를 선사해 팬들을 즐겁게 했다.



  • 이날 직접 '뽀레버막내'를 열창하며 막내의 '컴백쇼'를 빛내준 데니안은 "god 활동을 준비하던 중 god 컴백 기사가 나와 놀랐다"며 "오늘이 god가 데뷔한 지 6,000일이 되는 날인데, 앞으로 1만일, 2만일이 될 때까지 팬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태우 역시 "해당 기사를 보고 놀랐다"면서 "형들과 컴백에 대한 논의를 하고는 있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우리가 모여서 '한 번 해보자'는 얘기는 했는데, 이게 기사가 났더라고요. 하하. 아직은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단계는 아니고요. 지금은 제 음반 활동을 열심히 하겠습니다. god는 연말 활동에 기대를 많이 해주세요.


    한편 김태우는 "오늘 오전에 병원에 갔다왔는데 셋째 아이 성별이 나왔다. 아마도 '딸딸아들'의 아빠가 될 것 같다"는 깜짝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셋째 아이 때문에 아내와 병원에 다녀왔는데요. 안물어 보려고 했는데요. 성별이 나왔습니다. 감사드리고요. 열심히 살겠습니다. 다 됐습니다. 이제 전..


    [취재·정리 = 조광형 기자]
    [사진 = 정재훈 기자]
    [영상·취재·편집 = 이기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