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초, 중국 여행 중 실종된 이 모 씨 부부…北 필요에 따라 송환한 듯
  • ▲ 17일 판문점을 통해 송환된 한국 국민 이 씨. ⓒVOA 보도화면-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7일 판문점을 통해 송환된 한국 국민 이 씨. ⓒVOA 보도화면-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중국과의 국경 지역에서 붙잡은 한국 국민 2명을 17일 오전 판문점을 통해 송환했다.

    정부는 17일 오전 10시 15분경 판문점을 통해 북한 측으로부터 한국 국민 2명의 신병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억류했던 한국 국민 2명은 부부 사이인 이 모 씨(59세, 男)와 진 모 씨(51세, 女)로, 지난 5월 중국 여행을 하던 중 실종됐었다. 이후 정부는 이들 부부의 행방을 찾고 있었다.

    북한 측은 지난 6월 15일에야 이들이 “중국과의 국경지역을 통해 불법입국 했다”며 억류하고 있었던 사실을 밝혔다.

    북한 측이 이들 부부를 한국으로 송환하겠다고 밝힌 것에 남북 대화를 위한 ‘유화제스처’ 등의 특별한 의미가 들어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 측은 이들 부부는 돌려보냈지만, 한국 정부가 계속 송환을 요구하는 김정욱 선교사와 김국기 씨, 최춘길 씨, 한국 국적을 가진 美영주권자 주원문 씨의 송환에는 전혀 응답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2013년 10월 김정욱 선교사를 억류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3월에는 ‘남조선 국정원 간첩’이라며 김국기 씨와 최춘길 씨를 억류하고 있다고 밝혔고, 지난 5월 초에는 북한으로 몰래 들어간 20대 대학생 주원문 씨를 억류 중인 사실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