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APS, 최근 발간한 국가별 위기상황 평가 보고서에서 北상황 설명
  • ▲ 먼 하늘을 쳐다보는 김정은과 북한 수뇌부. 북한의 가뭄이 심각한 상황을 타개하려면 '딴 곳'을 볼 게 아니라 한국에 손을 내미는 방법 밖에 없다.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 먼 하늘을 쳐다보는 김정은과 북한 수뇌부. 북한의 가뭄이 심각한 상황을 타개하려면 '딴 곳'을 볼 게 아니라 한국에 손을 내미는 방법 밖에 없다.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북한이 심각한 가뭄으로 인해 ‘식량 안보’ 상황이 심각한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벨기에 NGO가 자체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벨기에 NGO인 ‘ACAPS(The Assessment Capacities Project)’는 최근 전 세계 국가별 식량, 안보, 정치, 인권 상황 등을 기준으로 자체 평가한 보고서에서 북한의 식량 안보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벨기에 ACAPS는 유엔 자료를 인용, “북한 일부 지역에서는 농부들이 경작지에 댈 물이 충분치 않아 쌀농사를 포기하고 옥수수를 심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벨기에 ACAPS는 이 보고서에서 “2015년 북한의 가뭄 상황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엘니뇨 현상이 강해지는 등의 영향으로 가뭄이 예상된다”며 2014년에도 강우량이 전년 대비 40~60% 부족했었기 때문에 북한의 식량 사정이 매우 나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벨기에 ACAPS는 이에 따라 북한을 ‘특별 감시가 필요한 국가’로 분류했다.

    북한의 2015년 식량 사정이 매우 나빠질 것이라는 지적은 벨기에 NGO만 내놓은 것이 아니다. 통일부도 지난 9일 북한의 가뭄이 7월 초까지 지속될 경우에는 식량 생산량이 2014년에 비해서도 15~20%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북한의 2014년 곡물 생산량은 알곡 기준으로 508만 톤이었다. 이는 북한 주민들 전체를 기준으로 할 때 40만 6,000톤 가량이 부족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