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비상근무' 메르스 확산 방지가 최우선, "정부가 최대한 지원하겠다"
  • ▲ 박근혜 대통령이 5일 메르스 대응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 의료진들을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5일 메르스 대응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 의료진들을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대응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최일선 현장인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메르스 환자 국가지정 격리병상이다.

    현장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국가지정 음압 격리병상 등을 둘러본 뒤 메르스 환자 치료에 매진하고 있는 의료진을 격려하고, 추가확산을 막기 위한 철저한 감염 예방을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메르스 대응 현장을 직접 방문한 것은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 환자가 나온 뒤 17일 만의 일이다.

    청와대는 지난 2일 자체 편성한 메르스 긴급대책반을 가동,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박 대통령도 수시로 메르스 관련 부처의 보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를 비롯한 각종 전염병 치료를 위해 전국 17개 병원에 국가지정 격리병상을 운영 중이다.

    국가지정 격리병상에는 음압병상 105개, 일반병상 474개가 설치돼 있다. 음압병상은 메르스 등 각종 전염병 환기압차를 이용, 공기가 병실 안쪽으로만 흘러들어 가고 밖으로는 나가지 못하도록 설계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의료진을 격려하면서 정부에서도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메르스 현장 방문을 위해 이날 오후 주재하려던 통일준비위원회 민간위원 집중토론회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전날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치쇼로 인해 국민 불안이 크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당장 시급한 메르스 문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 민경욱 대변인은 "메르스는 현 단계에서 가장 시급한 정책 과제로 현재 정책 우선순위 가운데 가장 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참모진들에게 "직접 병원에 가서 보고 상황을 체크해봐야겠다"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