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무 II시리즈, 북한 핵도발 원점 타격용‥우리군, 30여기 보유
  • ▲ 2012년 현무II(좌측)와 이번에 공개된 신형 현무 탄도 미사일.(사진=국방부)ⓒ뉴데일리
    ▲ 2012년 현무II(좌측)와 이번에 공개된 신형 현무 탄도 미사일.(사진=국방부)ⓒ뉴데일리

    우리군이 사정거리 800km에 달하는 탄도탄 미사일(BM)을 공개했다.

    3일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충남 태안 안흥시험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최근 개발한 사거리 500㎞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시험장에서 실시한 BM비행시험은, 기존 탄도미사일을 성능 개량한 유도무기체계로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임박시 선제타격해 무력화할 수 있는 킬 체인(Kill Chain)의 주요 무기체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ADD는 이번 비행시험을 통해 북한이 무력공격이나 도발할 경우, 북한 전역을 신속하고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는 향상된 탄도미사일의 성능을 기술적으로 입증한 셈이다.

    이로써 한반도 작전환경에 유용한 이미 개발된 잠수함 발사 순항미사일과 함께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육상 및 해상에서의 입체적인 대응능력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이 탄도미사일은 지난 2012년 공개된 현무II를 대폭 개량한 것으로 북한 전역을 은 물론 최대 사거리 800㎞ 로 추정되며, 탄두 중량은 1톤에 달한다. 외형은 2012년 공개된 것과 유사하다.

    우리군은 지난해 현무II-B를 시험 발사한 바 있다. 이때 이미 사거리 500km 목표를 달성한 알려졌다. 앞서 2013년 당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사거리 800km 탄도미사일 배치를 2017년에서 2015년으로 조기 실전배치를 지시한 바 있다.

  • ▲ 지난해 국군의 날 시가행진 당시 공개된 현무II 발사차량.ⓒ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지난해 국군의 날 시가행진 당시 공개된 현무II 발사차량.ⓒ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이번 BM 사거리 500km 이상? …"사실상 800km급 개발 완료"

    따라서 이번에 시험발사한 탄도미사일은 800km급 탄도 미사일이다. 특히 최근 시뮬레이션 실험에서 미사일 비행자세와 제어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는 등 개발에 탄력이 붙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탄도미사일은 유사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지를 탐지, 추적, 격파하거나 도발에 대한 보복 수단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이날 시험발사 성공에 따라 이르면 올해 말부터 육군미사일사령부 예하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최근 북한은 잠수함 발사 탄도탄 사출시험을 하는 등 미사일 위협이 커지자 이에 우리군은 '사정거리 500Km이상'이라는 전제를 달고 이 탄도미사일을 공개 한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에 발간된 '밀리터리 밸런스'에 따르면 한국은 30기의 현무II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현무IIA/IIB가 모두 포함된 수량이다. 우리군이 보유하고 있는 발사체는 구룡, MLRS, 에이테킴스 등의 다연장포(사거리 300㎞급)와 사거리 180~500km급 탄도탄 현무 시리즈, 그리고 사거리 1,500km의 순항미사일인 현무-3C를 보유하고 있다.

  • ▲ 지난해 7월 한민구 장관이 미사일 사령부를 찾아 현무미사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디.ⓒ국방부
    ▲ 지난해 7월 한민구 장관이 미사일 사령부를 찾아 현무미사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디.ⓒ국방부

    반면, 북한은 사거리 300~500㎞의 스커드 미사일, 1000~1300㎞의 노동미사일, 3000㎞의 무수단미사일을 보유한 상태로 사거리 1만3000㎞에 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북한이 주력하고 있는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하면 이를 잠수함에 탑재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그려진다.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에 실전 배치될 경우,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나 SLBM 등 사전에 징후를 탐지하기 어려워져 우리 군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비해 구축하고 있는 '킬 체인'도 무력화 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국방부는 한국형미사일방어(KAMD)와 킬체인에 5년간 예산 70조원을 투입해 대북 타격수단을 확충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킬체인은 탐지(DETECT)-평가(ASSESS)-결심(DECIDE)-실행·타격(DELIVER) 단계로 구성되며 이중 탐지를 위해서는 감시정찰위성, 통신위성, 정보위성, 정찰기 등이, 타격에는 미사일과 전투기까지 동원해 적 핵심시설을 공격한다는 개념이다.

    군은 킬체인에서 탐지자산에 해당하는 다목적 실용위성,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와 ‘그린파인레이더를 확충하고 타격수단은 L-SAM, PAC-3, 타우러스 장거리 순항 미사일 도입하거나 개발한다. 

    한편, ADD는 현재 저고도 全방향에서 탄도탄을 요격할 수 있도록 철매 Ⅱ 성능개량을 추진 중에 있으며, 이를 토대로 KAMD체계의 핵심전력인 고고도에서 적 탄도탄을 요격할 수 있는 L(Long)-SAM도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