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책임없나? '문형표 흔들기' 중단하라"
  •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뉴데일리DB
    ▲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뉴데일리DB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관련한 각종 괴담이 무차별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괴담 정당"이라고 비판해 관심이 쏠린다.

    하 의원은 1일 기자와 통화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메르스와 탄저균 배달사고를 연계시키고 있다"며 "사실을 오도해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메르스 확산과 탄저균 배달사고를 연계시키는 괴담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괴담 차단은커녕 괴담을 앞세우며 국민 불안 조장에 앞장섰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 -새정치민주연합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
    ▲ -새정치민주연합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

    실제 새정치민주연합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는 <메르스 탄저균 국민의 불안을 해소할 것을 촉구한다>는 문구가 걸려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공신력을 갖고 있는 야당 홈페이지에 이런 사진과 글을 올린다는 것은 괴담이 마치 사실인 것 마냥 유언비어 유포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라며 "괴담을 부추기며 정부를 공격하겠다는 속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쯤되면 새정치연합은 '괴담 정당'이다. '괴담 유포자'로 오해받지 않으려면 제1야당으로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특히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한 야당의 사퇴 공세와 관련, "전쟁 중에 무슨 장관을 교체하라고 요구하느냐"며 "복지부 장관이 초동대처를 잘못한 것은 맞지만, 지금으로선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야만 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야당이 사태 수습에는 관심도 없고, 오로지 정치공세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지금은 메르스 확산 저지에 총력을 다할 때 아니냐"면서 "야당은 '문형표 장관 흔들기'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그는 또 "낙타 없는 대한민국이 낙타 있는 나라보다 메르스 환자 더 많다"며 "우리 나라의 메르스 환자가 더 많아지면서 대외적으로 방역후진국의 오명을 쓰게 됐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이렇게 된 배경엔 정치권의 책임도 있다고 꼬집었다. 메르스 확산 대책에 대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현안 보고에도 불구, 야당은 이에 아랑곳 않고 국민연금 발언을 트집 잡으며 정치공세에 골몰했다는 것이다.

    실제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달 27일 문형표 장관이 다섯 번째 메르스 환자가 발생에 대한 현안 보고 당시 문 장관의 국민연금 발언을 문제 삼으며 사퇴를 요구하기에 바빴다. 이틀 후인 29일 역시 야당은 열 번째 환자가 확인됐음에도 문 장관의 연금 발언 유감 표명을 끈질기게 요구할 뿐이었다.

    하태경 의원은 이에 대해 "국회가 입으로만 민생에 대해 떠든다는 게 입증된 셈이다. 당국의 초동 대처 실패도 문제지만 정치권도 심각하게 반성해야 할 것"이라며 여야의 자성을 촉구했다. 

  • 수정된 새정치민주연합 홈페이지 메인 화면
    ▲ 수정된 새정치민주연합 홈페이지 메인 화면

    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뉴데일리> 기사 이후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최악의 메르스 사태 확산 방지에 총력 기울여야>라는 문구로 변경했다. '괴담 정당' 논란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