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괴'란 비난 듣던 강난희는 꽁꽁 감추고, 나경원엔 몰매 주고"
  • ▲ 조우석 문화평론가
    ▲ 조우석 문화평론가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최대 코미디는 당시 박원순 야당후보가 정몽준 여당후보를 향해 “네거티브는 하지 말자”던 제안이었다.
    뭘 아는 네티즌들은 어이가 없었다.
    박원순 자신이 그 직전에 했던 일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3년 전인 2011년 재보궐 선거 당시 박원순은 어부지리로 당선이 됐는데, “나경원 연회비 1억 원짜리 피부과 치료”라는 마타도어 유포의 힘이 컸다.
    그렇게 당선된 처지에 상황이 좀 바뀌었다고 상대방에게 위선적 제안을 던지던 음험한 위인이 박원순이다.

나경원 1억 원 치료설은 경찰 조사결과 사실이 아니었다.
서울 청담동 D클리닉의 연간 최대 이용가능액은 3000만 원이다.
나경원 후보가 이 병원을 이용한 건 사실이지만 딸을 포함한 자신의 피부치료 비용으로 550만원을 쓴 게 전부였다.
박원순 코미디가 놀라운 건 그의 부인 강난희란 존재 때문이었다.


'성괴'란 비난 듣던 강난희는 꽁꽁 감추고, 나경원엔 몰매 주고


지난 해 선거에서 그녀야말로 피부관리 차원이 아니고 성형중독의 혐의가 짙었다.
견적만 억 대쯤으로 추정된다며 전문가들은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그 사실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고, 제대로 선거 쟁점이 되진 못했다.
눈치 빠른 일부 네티즌들이 “성괴(성형 괴물)의 등장”에 놀라워했지만, 희한했던 건 이 나라의 언론의 보도태도다.

  • ▲ 지난해 4월 20일, 서울의 한 교회에 참석한 박원순 시장과 강난희 여사. ⓒ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지난해 4월 20일, 서울의 한 교회에 참석한 박원순 시장과 강난희 여사. ⓒ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누가 봐도 선풍기 아줌마이고, 공직자 부인답지 못한 행태였는데, 그걸 똑 부러지게 지적하는 신문-방송이 없었다.
    나경원에 대해 악다구니치며 없던 사실을 지어내던 매체들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왜 이중잣대를 갖다대는데, 좌파 앞엔 한없이 너그럽고 우파에겐 필요 이상으로 가혹한가?

  • 뭔가가 찜찜했던 박원순은 투표일이 임박한 시점에서 아내를 슬며시 공개했는데, 그 절호의 찬스를 이 나라 언론은 또 한 번 놓쳤다.
    클로즈업한 얼굴만 신문 1면에 장황한 설명 없이 그대로 싣거나, TV 화면에 제대로 한 번이라도 비췄더라도 사람들은 경악했을 것이다.
    개표결과도 완전 딴판이었을 것이다.

  • ▲ 지난해 5월 30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부인 강난희씨와 서울 구로 3동 주민센터에서 6.4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는 모습. ⓒ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지난해 5월 30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부인 강난희씨와 서울 구로 3동 주민센터에서 6.4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는 모습. ⓒ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유권자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최소한의 그런 시도조차 거부했던 게 이 나라의 언론이다.
    참담하다.
    그거야말로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좌파권력 앞의 자발적 굴종이 아니던가?

  • 지난 글에서 필자가 거의 전 매체의 좌편향화를 지적한 것은 이런 맥락이었다.
    그걸 환기시킨 건 신문-방송-인터넷신문이 박원순 아들 박주신을 둘러싼 병역 의혹에 침묵하는 구조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님을 보여드리고 싶었서였다.

    반복해 말하지만, 현직 서울시장과, 그의 아들이 증인 신분으로 나란히 법정에 서는 초유의 상황은 이미 되돌릴 수 없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는 이달 초 공판에서 박원순 시장과, 그의 못날 아들을 증인으로 채택한 건 빼도 박을 수 없는 팩트다.

    다음 공판은 6월 3일 열리며, 아무리 늦어도 내년 초 이전엔 결론이 난다.
    또 하나 이번 공판은 박원순의 자업자득이다.
    지난해 시장 선거를 앞두고 자기 아들의 병역의혹을 제기해온 사람들을 선관위에 고발한 건 박원순 자신임을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
      

     “MRI사진의 주인공이 박주신이 아닐 가능성이 100%”


    고발당한 피고는 영상의학 분야 권위자인 양승오 박사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의 주장은 심플하다.
    2012년 2월 세브란스병원에서 촬영하고 발표한 MRI는 당시 만 27세인 박주신 본인의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3년 전 그때 박원순 측은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박주신의 MRI를 촬영했지만, 당시 의혹을 제기한 측의 입회가 없었기 때문에 사실상 비공개였다.
    또 그날 병원에 나왔던 사람이 박주신 본인인지 아닌지를 병원 측이 확인하지 않았다.

    이런 정황적 증거 외에 의학적 반론 증거도 수두룩하다.
    그걸 토대로 양 박사는 당시 세브란스 MRI사진의 주인공이 박주신이 아닐 가능성이 거의 100%라고 확신한다.
    이 의학적 소견에 의사로서 자신의 생명을 건다고까지 하는데, 그는 정치적 유형의 사람이 아니며 틈만 나면 기도를 올리는 사람이라는 게 이 사건을 맡은 차기환 변호사의 전언이다.

    그렇다면 피고인들이 주장하듯 박주신의 허리 디스크를 찍은 3년 전 MRI 사진이 가짜이거나 제3의 대리인을 고용 내지 ‘협찬’받아 찍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상식이지만 이런 의혹에 따른 파장은 실로 무시무시하다.

    우선 대국민 사기극의 주인공 박원순의 운명이 바뀌고, 그게 2017년 대선에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 물론이다.
    박원순의 패소 땐 3년 전 MRI 촬영을 진행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도 치명상을 입는다.


    신문 광고 막은 건 서울시장 박원순의 외압?


    당시 의혹을 제기해오다가 세브란스병원의 발표 직후 의원직을 사퇴했던 전 국회의원 강용석도 명예회복을 할 수 있다.
    반대의 경우도 상정해볼 수 있다.
    박원순이 승소할 경우 그는 정말 유력한 대권주자로 뜰 것이다.
    그렇다고 그와 아들이 합작한 병역의혹에 문제제기를 했던 당사자들이 상처를 입는 경우는 없다.

    그거야말로 공인에 대한 검증작업에 불과하니까.
    좋다.
    분명한 건 박원순의 패소 혹은 승소와 상관없이 이 사건은 한국언론에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을 것이라는 점이다.
    박원순이 아들에게 공개적으로 MRI를 다시 한 번 찍도록 하면 모든 의혹이 눈 녹듯 해소될텐데, 왜 언론은 그런 지적조차 하지 못하는가?
    그리고 저 꿍꿍이속을 왜 손도 안 대는가?
  • ▲ 1일 오전, 엄마부대봉사단을 비롯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돼, 소극적 자세를 보이는 검찰의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 ⓒ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1일 오전, 엄마부대봉사단을 비롯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돼, 소극적 자세를 보이는 검찰의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 ⓒ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 1일 오전, 엄마부대봉사단을 비롯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 앞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돼,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1일 오전, 엄마부대봉사단을 비롯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 앞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돼,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이런 ‘침묵의 카르텔’, 그리고 납득 못할 신문 광고 게재 거부 등이 홍보인원만 무려 190명을 두고 있는 미친 시장 박원순 측의 외압에 따른 것인지, 혹은 자발적 굴종의 결과이었는지는 언젠가는 밝혀질 것이다.

  • 그리고 종이신문-지상파-종편의 구별 없이 한국언론은 지금 ‘전 매체의 좌편향화’가 진행중이라는 필자의 판단엔 전혀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하는 바이다.
    곧 그 구조와 전모를 밝히는 글을 쓰려한다. 관심 바란다.


    [필자의 관련 칼럼]

    한국언론의 고질적인 좌편향은 세상이 다 아는 것이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신문-방송-인터넷신문 등 거의 모든 매체가 입을 다물고 있다.
    서울시장 박원순의 아들 박주신을 둘러싼 병역 의혹에 대한 기이한 ‘침묵의 카르텔’이 작동중이다.

    요즘 법정에서는 이 사안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되면서 현직 서울시장과, 그의 아들이 증인 신분으로 나란히 법정에 서는 초유의 상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재판장 심규홍 부장판사)는 이달 초 공판에서 박원순 시장과 , 그의 아들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재판부는 또 “박주신의 소재 파악을 하라”고 검찰에 지시했으니 이변이 없는 한 국민들은 병역 의혹의 주인공 박원순 부자를 법정에서 곧 만나게 된다.
    둘이 출석을 거부할 경우 법원은 구인장을 발부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모두 올해 안에 이뤄지는 시나리오인데, 문제는 이런 메가톤급 뉴스를 전하는 매체가 극히 제한됐다는 점이다.
    때문에 당사자 박원순의 꿍꿍이도 모르겠고, 현재 영국에 체류 중인 박주신의 동태도 미궁이다.
    따라서 박주신의 허리 디스크를 찍은 3년 전 MRI 사진이 진짜인가 가짜인가, 제3의 대리인을 고용해 찍었던 것인가의 문제는 현재 완전 깜깜이 수준이다.

    이게 정상인가?
    현재 조중동을 포함한 종이신문과 지상파-종편까지 모두가 이 사안을 한 줄도 보도하지 않고 있다.
    당연히 대형 포털에도 안 뜬다.
    거의 유일하게 인터넷신문 뉴데일리가 이 사건을 도맡아 보도하고 있고, 미디어펜과 조선닷컴에 한두 꼭지의 글이 올라왔던 게 전부다.
    종편 중에는 얼마 전 채널A가 이걸 다뤘다가 다시 잠수를 타는 중이다.

    28일자 한경에 싣기로 했던 의견광고도 돌연 취소


    답답한 우파 시민단체 일부에서는 며칠 새 일간지 의견광고 게재를 검토하고 있다.
    접촉 결과 문화일보는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지난 주 광고 게재를 거절했다.
    우여곡절 끝에 28일자 한국경제신문에 광고가 실리기로 했으니 어제 27일 오후 게재 취소 통보를 했다.

    광고 형식을 통해서라도 박원순 부자 의혹 실체적 진실을 알리려는 노력조차 좌절당한 순간이다.
    맞다.
    이게 한국언론의 현주소다.
    박원순이 회복 불가능한 정치적 파산선고를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인데도 왜 언론들은 침묵할까?
    답은 자명하다.

    전 매체가 좌편향 언론으로 변질됐고, 이들은 좌파 정치인 박원순의 이름 앞에 꼬리를 내리는 구조다.
    이제 한국언론에 진영 구분도 굳이 의미 없다.
    좌파 매체야 본래 그렇다 해도 조중동을 포함한 우파 언론까지도 좌편향의 고질병에 갇혀있다는 걸 재확인하는 순간이다.


    전언론의 좌편향화, 사회 마비 단계 초래


    즉 지금은 뉴스를 재는 가치판단에서 어젠더 세팅까지 몽땅 좌편향의 안경을 걸친 구조다.
    그걸로 세상을 바라보니 좌파 인사들의 행태나 추문은 공격거리가 아니라고 한국언론들은 스스로 판단하거나, 혹은 외압에 굴복한다.
    국민의 알 권리를 무시한 눈먼 언론의 시대가 열린 셈일까?

    대신 우파 쪽 인사들과 관련된 스캔들에는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전 매체가 하이에나 떼처럼 달려든다.
    일테면 박원순 부자의 병역 의혹에 대한 전 매체의 침묵은 1997년 대선,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 의혹을 둘러싸고 방송매체들의 극성 보도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1997년 대선 때 이회창 후보는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나중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진 아들의 병역문제에 전 매체가 달려드는 바람에 바로 추락했다.
    아들 병역 의혹은 5년 뒤인 2002년 대선에서 김대업 병풍 사건을 내세워 전 신문 방송이 다시 떠들어댔다.

    당시 MBC-KBS 등 방송매체는 미 장갑차에 의해 우발적으로 발생했던 효순-미선양 사건을 함께 곁들여 체제 흔들기와 반미 감정 유발로 발전했다.
    이런 선동언론의 등장이 결국 2002년 대선의 향방을 갈랐음을 우리는 기억한다.

    당시 MBC-KBS가 주도했던 좌편향 언론은 결국 김대중-노무현이란 두 개의 좌파정부가 탄생시켰고, 그걸 계기로 좌편향 언론이란 질병은 거의 전매체로 확산됐다.
    그 결과 이제 한국언론은 모든 우파정부에 적대적이다.

    그 증거가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후보의 BBK 사건에 대한 거의 병적인 집착이었다.
    그걸 악성 환경을 딛고 이명박 정부가 탄생하자마자 이듬해 광우병 사건을 증폭 보도하는 일에 한국언론은 열중했다.
    세계인이 모두 웃고, 미국은 어이없어했던 광우병 파동 당시만해도 우파 매체 일부는 그래도 중심을 잡아줬는데, 지금은 그런 역할을 해줄 매체마저 사라졌다.

    그게 2015년 5월말 현재의 비극적 상황이다.
    박원순 부자 문제에 대한 침묵은 ‘전 매체의 좌편향’이 완성단계에 이르렀음을 알려주는 신호다.
    실로 참담한 지식정보의 왜곡이 구조화된 것인데, 그래서 묻는다.

    이 나라는 어디로 갈 것인가?
    저번 지적대로 ‘악마의 편집’을 일삼는 인터넷 대형포털의 좌편향도 맹렬히 작동중이고, 악성의 천민 민주주의 꽃이 활짝 핀 국면이다.
    국민들은 모두 오도된 정보에 정상적 판단을 못한다.
    그리고 이런 고약한 상황에 밀린 정부는 적극적 통치행위 자체를 미루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반복하지만 세월호 같은 재난사건이 바로 정치적 사건으로 비화해버리는 이상구조란 결국 ‘전 언론의 좌평향’ 때문이다.
    손쉬운 해결책, 답안도 쉽지 않다.
    오늘은 일단 문제제기만 해둔다.
    적절한 기회에 크고 작은 해법의 그림을 제시할 것을 약속드린다. 

    [미디어펜에서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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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기사] 

    “박원순 父子, 병역비리 관련 재판 증인 채택”...의견광고 무산

    박원순이 무서워? 신문사들, 의견광고 게재 거부

    “서울시 언론사에 협조요청” 증언도, 도 넘은 언론의 박원순 눈치보기


    윤진우 기자

  • ▲ 1일 오전, 엄마부대봉사단을 비롯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 앞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돼,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박원순 시장 아들 박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 관련 재판에, 박원순 시장 부자가 증인으로 채택된 사실을 알리는 의견광고 시안. ⓒ 뉴데일리 DB


    박원순 시장 아들 주신씨에 대한 병무청의 병역처분 변경과 관련돼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양승오 박사(동남권원자력의학원 암센터 핵의학과 주임과장) 등 시민 7명에 대한 사건을 심리 중인 재판부가, 박원순 시장 부자를 이 사건 증인으로 채택한 가운데, 이런 내용을 담은 의견광고를 주요 언론사들이 잇따라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6일, 양승오 박사 등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심리 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심규홍 부장판사)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아들 주신씨에 대한 변호인 측의 증인신청을 받아들여, 두 사람을 이 사건 증인으로 채택했다.

    박원순 시장 부자(父子)에 대한 증인 채택은, 재판부가 이 사건 피고인들의 유무죄 여부를 판단하기에 앞서, 주신씨 병역처분 변경과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한 실체 규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했음을 보여준다.

    재판부가 박 시장 부자(父子)에 대한 증인채택을 결정하면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설(說)로만 떠돌던 주신씨 병역처분 변경을 둘러싼 비리 의혹의 실체가, 법정에서 가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 시장 부자에 대한 증인채택 사실이 뉴데일리의 단독 보도로 알려진 직후, 시민사회에서는 이런 내용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신문에 의견광고를 내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실제로 한 독지가는, ‘박원순 시장 부자 증인채택’ 사실을 의견광고 형태로 종이신문에 게재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대겠다는 제안을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민사회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된 형사재판에, 아들과 함께 증인으로 법정에 서게 됐다는 내용의 의견광고를 내기로 하고, 광고를 실을 언론사를 섭외했다.

    시민사회가 준비한 광고문안에는, 양승오 박사 등이 제기하는 박원순 시장 아들 병역비리 의혹의 주요내용을 설명하고, 이 사건 재판에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나아가 의견광고에는 박원순 시장이 스스로 의혹을 밝힐 것을 당부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시민사회가 준비한 의견광고는 지금까지 신문지상에 실리지 못하고 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주요 언론사들이 약속이나 한 듯, 박원순 시장 부자의 증인채택 내용을 담은 의견광고 게재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언론사는 광고비 협의도 하기 전에, 의견광고의 내용만을 듣고 광고 게재를 거절했으며, 다른 언론사들도 갖은 핑계를 대면서 광고 게재를 거부하는 석연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

    광고게재를 준비한 시민사회에서는 지난 주 어렵게 모 경제전문지를 섭외하는데 성공했지만 해당 매체 역시 광고 게재 하루 전, “광고를 실을 수 없다”고 취소를 통보했다. 

    시민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매체의 광고담당자는 의견광고 내용을 듣고 통상 광고단가의 무려 5배에 달하는 비용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시민사회에서는 협의 끝에 일반적인 의견광고료의 4배에 달하는 비용을 지급하기로 하고, 광고게재를 준비했다.

    그러나 해당 매체는 광고게재 하루 전 날 갑자기 의견광고를 실을 수 없다고 거부의사를 밝혔다. 

    주요 언론사들이 박원순 시장 부자의 증인채택 사실을 알리는 의견광고 게재를 일제히 거부하면서, 그 배경에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하고 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가 언론사에 박원순 시장 부자 증인 채택과 관련된 의견광고의 게재를 자제해 달라는 협조요청(?)이 있었다는 증언도 있다.

  • ▲ 1일 오전, 엄마부대봉사단을 비롯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 앞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돼,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 ⓒ 뉴데일리 DB

  •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류 언론사들의 처신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자출신인 조우석 문화비평가는 “권력 앞에서 자기 검열로 권력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우리나라 언론들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조우석 평론가는 한국언론의 고질병인 좌편향화가 완성단계에 접어들면서, “박원순 아들 박주신을 둘러싼 병역의혹에 대한 기이한 ‘침묵의 카르텔’이 작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언론의 고질적인 좌편향은 세상이 다 아는 것이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신문-방송-인터넷신문 등 거의 모든 매체가 입을 다물고 있다. 서울시장 박원순의 아들 박주신을 둘러싼 병역 의혹에 대한 기이한 ‘침묵의 카르텔’이 작동중이다.”

    “이게 정상인가? 조중동을 포함한 종이신문과 지상파-종편까지 모두가 이 사안(박원순 시장 父子 증인 채택)을 한 줄도 보도하지 않고 있다. 거의 유일하게 인터넷신문 뉴데일리가 이 사건을 도맡아 보도하고 있고, 미디어펜과 조선닷컴에 한두 꼭지의 글이 올라왔던 게 전부다. 종편 중에는 얼마 전 채널A가 이걸 다뤘다가 다시 잠수를 타는 중이다.“

    “광고 형식을 통해서라도 박원순 부자 의혹 실체적 진실을 알리려는 노력조차 좌절당했다. 이게 한국언론의 현주소다.”


    박원순 시장 부자 증인 채택으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는 양승오 박사 등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2회 공판은, 3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래는 시민단체들이 주요 일간지에 싣기 위해 준비한 의견광고 시안 전문이다.


    박원순 서울시장
    , 이제는 법정에서 진실을 말해야 한다  

    - 아들 박주신의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 
    재판에 그 아들과 함께 증인으로 채택되었음을 알립니다
    !! -  


    1. 2012 2 22일 세브란스병원에서 촬영하고 발표한 MRI는 박주신 본인의 것이 맞는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은 의심스러운 이유로 현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처분이 변경되었다
      

    일찍이 이같은 사실을 파악한 모 국회의원이 강하게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2012 2 22일 오후 박 시장 측은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박주신의MRI(자기공명영상)를 촬영하고 발표했다.  

    그러나 의혹을 제기한 측의 입회 없이 사실상 비공개로 진행되었고, 박주신 본인이 맞는지 신분확인도 하지 않았기에 우리는 그 결과를 납득할 수 없었다.  

    또한 영상의학 분야에서 권위자인 양승오 박사도 골수신호강도를 근거로 당시 만 27세인 박주신의 MRI가 아니라는 의학적 소견을 분명하게 표명했다.  

    사회지도층의 병역비리를 감시하여 근절시키겠다는 취지에서 설립한 우리 단체와 양승오 박사를 비롯한 의학계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문제를 꾸준하게 제기하면서 박주신 본인과 박 시장으로부터 직접 해명을 기대했으나 이에 대한 일체의 대응이 없었다. 

    이에 따라 현장조사와 관계자 면담 및 관련 증거를 수집하여 같은 해 11 9일 박 시장의 아들 박주신을 병역법 위반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게 되었다.  

    그러나 검찰은 일부 진술과 기존 MRI영상을 재확인 했을 뿐, 박주신에 대한 조사도 없이 사건을 끌어오다가 결국 내린 결론이 증거불충분으로 혐의 없음이었다.  

    검찰에서는 해당 사건을 유야무야 마무리 했으나 우리는 세브란스병원에서 박 시장 측이 저지른 대국민 사기 의혹에 대한 전모를 밝히고 밝혀진 진실을 알리는 활동을 계속해 왔다.  

    이와 같은 활동은 선거와 상관없이 2년 이상 이어왔던 것인데도 불구하고 박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을 낙선시키려는 목적하에 허위사실을 유포하였다는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하였고, 결국 우리 피고인들은 법정에서 진실규명을 위한 힘든 여정을 이어가게 되었다. 

     

    2. 마침내 박원순 서울시장과 그 아들 박주신은 병역비리 여부가 쟁점인 재판에 증인으로 서게 되었다

    박 시장이 선관위에 고발함으로써 비롯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그간 총 5회에 걸친 공판준비 과정동안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박주신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해 왔던 피고인들의 주장에 대하여 재판부는 입증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세브란스병원 MRI촬영을 주도하고 피고인들을 고발한 박원순 시장을 그 아들 박주신과 함께 이 사건의 증인으로 채택하여 법정에 세우기로 하는 중대한 결정을 하였다.  

     

    3. 박주신의 병역비리 의혹의 움직일 수 없는 증거들을 제시하다

     동일인의 X-Ray라면서 공군에서 찍은 것과 자생한방병원에서 찍은 것이 10곳 이상 다르다.

    이번 재판과정에서 제출된, 박주신 본인의 2011 8월 공군훈련소 X-Ray,박주신의 세브란스병원 MRI와 피사체가 동일한 2011 12월 자생한방병원 X-Ray 10곳 이상 서로 다른 것이 양승오 박사에 의해 확인되었다.  

    이들 X-Ray를 분석한 결과 드러난 가장 큰 차이점은 제1늑골에서 발견되는 석회화 현상이다. 이는 나이가 들어 뼈에 발생하는 퇴행성 증상의 하나로 한번 생기면 없어지지 않고 X-Ray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 한다.

     자생한방병원 X-Ray에서는 오른쪽 제1늑골 부위에 석회화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그가 공군입대 당시 찍은 X-Ray에는 이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런 차이는 두 가지 X-Ray를 찍은 사람이 동일인이 아니라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이다.


     자생한방병원 X-Ray는 세브란스병원에서 찍은 X-Ray와도 다르다

    이와 함께 우리단체 대표의 변호인 이헌 변호사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법원에 제출된 것으로, 박주신 본인이 작년에 잠시 귀국해서 영국 비자 발급용으로 세브란스병원에서 찍은 2014 7월 흉부 X-Ray 2011 8월 공군훈련소 X-Ray와 육안 상으로도 동일한 사람의 것이다. 그러나 자생한방병원 X-Ray는 공군훈련소 X-Ray에 나타난 심장의 크기와 모양, 폐의 음영 등이 육안 상으로도 확연히 다르다  

    따라서 자생한방병원의 X-Ray에 촬영된 사람은 박주신 본인이 아니며, (박주신의) 대리인이 서울지방병무청과 세브란스병원의 MRI촬영에 지속적으로 개입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이상의 내용은 제1회 공판기일 재판에 대한 뉴데일리 5 7일자 박원순 아들, 아버지와 함께 법정서야 할 듯  12일자 박원순 父子, 병역비리 관련 재판 증인 채택 기사내용 중 일부를 요약, 보충한 것이다.  

    서울시장의 병역비리 개입 개연성에 대해 대부분의 언론이 보도하지 않고 있으므로, 우리 단체에서는 본 사건 재판의 진행과정과 피고인들의 입장을 광고 형식으로 국민들에게 알리기로 작정하였으며, 본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보다 구체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제2회 공판기일은 6 3일 오전이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그 아들에게 의혹제기자 측의 입회하에 공개적으로 MRI를 다시 한 번 찍도록 하면 모든 의혹이 간단히 해소된다. 그럼에도 국가기관의 적지 않은 인력이 이 문제에 매달릴 수밖에 없어,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토록 방치하고 우리 사회의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문제부터 속히 해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