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약속, 호혜적 여건 조성 적극 협력키로
  • 박근혜 대통령과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확대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DB
    ▲ 박근혜 대통령과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확대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DB

     

    향후 5년간 550억달러(약 61조원)가 투입되는 우즈베키스탄 인프라 개발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것을 약속했다.

    두 정상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향후 양국의 경제-무역, 투자-금융 협력을 확대하는 데 우선적 의미를 부여키로 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추진 중인 산업 현대화 및 인프라 개발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 등 실질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우즈베키스탄 내 가스-화학, 도로, 신(新)공항 건설 등의 산업 현대화 및 인프라 개발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카리모프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향후 5년 간 900여개에 이르는 산업 현대화 및 인프라 개발 관련 프로젝트(총 550억달러 규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국빈 방한 의의. ⓒ청와대 제공
    ▲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국빈 방한 의의. ⓒ청와대 제공


    우즈베키스탄 측은 우리나라 주요 기업이 참여하는 공동투자 프로젝트 이행을 위한 호혜적 여건 조성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GS건설과 우즈베키스탄 석유가스공사(UNG)는 천연가스를 이용해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MTO(메탄올에서 올레핀 추출) 프로젝트(45억달러 상당) 이행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또 투라쿠르간 발전소 건설(10억달러 규모), 타히아타쉬 발전소 건설(7억달러 규모), 사마르칸트 태양광 발전소 건설(3억달러 규모)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우리 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우즈베키스탄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우즈베키스탄 대외경제투자무역부는 제조업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뿌리산업' 분야 협력 MOU와 양국 간 무역협정 공동연구 추진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이외에도 양국 정부는 보건-의료 분야 협력 활성화를 위해 의약품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의료인 면허 인정에 관한 내용을 담은 협력 약정도 체결했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올해 3월 대선에서 승리한 후 첫 해외 공식 방문국으로 한국을 선택할 정도로 우리와의 경제협력 의지가 강하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나아가 두 정상은 공동선언을 통해 북한의 추가 핵(核) 실험 등 지역 및 국제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통일구상,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 우리의 한반도 및 외교 정책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