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농구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전창진 KGC 감독이 대해 입을 열었다.
     

    스포츠 조선에 따르면  KGC 전창진 감독은 변호사 이정원을 통해 "지인 ㄱ, ㄴ씨가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뒤,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자신의 이름을 판 것"이라고 호소했다. 

    변호사에 따르면 전 감독은 중간에서 자신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이나, 승부조작 등은 금시초문이라고 주장했다.

    전 감독은 변호사를 통해 "전 감독의 지인 ㄱ, ㄴ씨가 불법 도박에 베팅한 금액이 9억원이다. 거액의 빚을 진 지인들은 빚을 갚기 위해 또다시 불법 도박을 저질렀다. 그들은 '전 감독이 베팅할 경기를 알려준다'고 속여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렸다. 이 과정에서 전 감독에게는 '사업자금을 빌린다'고 말하고, 사채업자에게는 '베팅' 얘기를 꺼냈다"고 밝혔다.

    이어 전 감독은 ㄱ씨와 ㄴ씨가 직접 대출을 받는 게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자신의 이름을 팔아 돈을 빌렸다고 주장했다.

    변호인 측은 전 감독이 승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2월 20일 SK-kt전에서 ㄱ, ㄴ씨가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들은 이후 또다른 경기에 베팅하면서 수익을 모두 잃었다고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일이 커지는 게 싫어서 빚을 대신 전 감독이 갚았다. 이 사건으로 이들을 사기죄로 고소할지 고민하던 중,  ㄱ씨와 ㄴ씨가 긴급체포 돼 승부조작 문제가 심화됐다. 사채업자의 반토막만 맞는 주장으로 경찰 수사가 진행돼 그에 대한 대응을 준비하는 와중에 언론 보도가 나왔다"고 말했다.

    경찰이 가진 증거 '차용증'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전 감독이 사채업자를 만나 돈을 빌린 것은 사실로 드러났다.

    전 감독의 이름으로 빌린 것이 맞고, 사채업자가 보유하고 있는 녹취록은 전 감독이 아니라, ㄱ, ㄴ씨의 목소리다.

    전 감독은 지난 21일 ㄱ씨와 ㄴ씨가 긴급체포된 뒤, 변호인을 선임해 승부조작 의혹과 관련한 해결책을 모색중으로 알려졌다.

    [프로농구 승부조작 전창진,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