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까지 7개 세부과제 통한 사전예방 ·사고대응시스템 구축과제 수행
  • ▲지난 4월 30일 오후 부산시 사하구 감천항 부산탱크터미널부두에서 해양경비안전서 해군작전사령부, 사하소방서, 항만소방서 직원들이위험·유해물질(HNS) 합동 방제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 ▲지난 4월 30일 오후 부산시 사하구 감천항 부산탱크터미널부두에서 해양경비안전서 해군작전사령부, 사하소방서, 항만소방서 직원들이위험·유해물질(HNS) 합동 방제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정부가 최신 장비 도입과 기술연구 개발을 통해 HNS사고 사전예방·대응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해상화학사고 대응체계를 대폭 개선키로 했다. 아울러 연구된 기술은 산업체에 이전될 것으로 전해져 국내 방제산업 기반조성에도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26일 “한국과학기술원 재난학연구소 등 5개기관이 참여하는 HNS 유출사고 현장 대응기술 및 장비개발 국가 R&D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HNS란 Hazardous and Noxious Substances의 약자로 해상에서 선박으로 운송하는 기름을 제외한벤젠, 황산과 같은 유해액체물질과 LNG, LPG 등의 액화가스를 말하며 그 종류만 무려 6천여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물질들은 화재나 폭발, 독성, 감염, 부식, 방사능 등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어 사고 시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안전처는 이번 R&D사업으로 ▲HNS중점관리물질 선정 및 통합관리 방안 ▲사고현장 탐지 및 분석기술 개발 ▲사고 대응지침 개발 ▲물질별 방제 자재·약제 개발▲ 사고대응장비 선정 및 시스템 구축 ▲내화학성 개인보호복 개발 ▲HNS유출방지 및 차단기술 개발 등 27개 세부과제를 선정, 오는 2018년까지 추진키로 했다.

    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에서만 2~4건의 해상화학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2월 부산 태종대 해상에서 발생한 Maritime Maisie호 화재사고를 비롯, 지난해에는 Maersk Cunene호 불산 유출사고가 있었다. 올해의 경우에도 지난 1월과 3월 울산항 한양에이스호와 부산태종대 Sun Wing호에서 각각 혼산이 유출되는 등 이미 2건의 해상화학사고가 발생한 상태다.

    HNS는 물질의 종류가 다양하고 인체와 해양환경에 복합적인 위험을 내재하고 있어 해양사고 시 육상 주민과 해양자원 등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그러나 국내 HNS 사고 대응체계가 육상화학물질사고체계에 맞춰져 있는데다 해상화학사고에 적합한 전문 장비와 기술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안전처 관계자는 “이번 HNS 연구개발 사업은 선진국에 비해 다소 늦었지만 최신 대응기술과 장비체계를 도입하게 될 것”이라며 “현장 HNS사고 대응력을 높여 국민안전을 확보하고 연구성과물은 산업체 기술이전을 통해 국내 방제산업 기반을 육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