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사건 연루-뇌물 재판받은 불행한 총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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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12년 3월 10일, 민주통합당(현 새정치민주연합) 한명숙 대표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총선 후보자 단일화를 담은 공동정책합의문을 발표했다.ⓒ연합뉴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야당을 향해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는 과거 한명숙 전 총리, 그런 분보다 100배는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후보자 내정으로 민주주의 후퇴가 우려된다"고 비난하는 새정치민주연합에게 일침을 날린 셈이다.
공안 부장검사 출신인 김 의원은 26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황 후보자와) 과거 검사생활을 같이 해왔고, 또 법무부장관이 된 이후에는 제가 국회 법사위에서 계속 지켜봤다"며 "총리직을 잘 할 것 같다. 언행도 신중하고 소신 있게 할 말 하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어 한명숙 전 총리를 겨냥, "간첩사건에 연루가 됐고 지금 뇌물로 재판을 받고 있었던 그런 불행했던 총리도 있었다. 한명숙 총리, 그런 분보다는 아마 100배는 더 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당이 공안정치 운운하며 황 장관 내정에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이제는 또 신조어 '공안정치'라는 말까지 나왔는데, 이런 것도 다 선동"이라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안정치라고 하니까 뭔가 음습한 냄새도 풍기고 안 좋은 것 같은데, 따지고 보면 공안이 왜 안 좋은 것이냐"고 반문했다. 황 후보자를 향한 '공안 총리' 비난은 지나친 매도일 뿐더러,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지키기 위해 공안(公安) 유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뉴데일리DB
김 의원은 또 "저도 공안검사였지만 지금도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왜곡, 편향된 가치관이 오히려 더 문제다. 오히려 공안기관, 국정원이나 경찰, 이런 데서 힘을 너무 못 쓰는 것이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은 과거 군사독재 시절처럼 반체제 인사들을 공안을 핑계로 해서 탄압하던 시절이 아니기 때문에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공안 유지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그 단적인 예로 최근 세월호 집회에서 불순세력들이 경찰관을 폭행한 사건을 들었다.
야당 일각에서 "황교안 후보자가 편향된 정치적 성향을 가졌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야당의 주장일 뿐이다. 아주 '생떼쓰기의 달인'인 대한민국 야당의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황교안 후보자가 5.16 군사쿠데타는 혁명으로 표현해 역사관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선, 김 의원은 "무슨 사상 검증하는 것도 아니고 청문회 할 때마다 야당에서는 후보자를 향해 ' 5.16이 혁명이냐 쿠데타냐, 대답해라' 이런 식으로 압박을 하는데 혁명을 혁명이라고 말도 못하는가. 정말 듣고 있기 민망하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소모적인 논쟁을 이제는 그만둬야 한다는 것이다.
김진태 의원은 또 "혁명은 좋은 것이고 쿠데타라고 하면 나쁜 것이라는 인식이 깔려있는 것 같은데 러시아 공산혁명도 있다. 성공한 쿠데타는 혁명이 되는 것"이라면서 "그날 5.16의 거사만 성공한 게 아니라 그것 때문에 조국 근대화, 복지국가가 만들어지지 않았는가. 그것을 굳이 쿠데타로 평가절하 하려는 것은 정치적인 저의가 있는 것이다. 이제 좀 그만하자"고 말했다.